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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안이 선교 무대” 핸들 잡은 선교사 희년

1984년 설립 운전기사사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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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가 '운전기사사도회의 희년' 미사를 봉헌한 뒤, 교구 운전기사사도회 회원들과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핸들 잡은 예수님들’과 미사를 함께 봉헌할 수 있어서 참으로 뜻깊습니다.”

정기 희년을 맞아 ‘운전기사사도회의 희년’ 미사가 20일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 주례로 거행됐다. 40여 년간 ‘달리는 선교사’로 활동한 서울대교구 운전기사사도회 노고를 위로하고 격려하기 위해서다. 주교좌 명동대성당 파밀리아 채플에서 봉헌된 미사에는 이황훈(알비노) 총회장을 비롯한 회원 등 180여 명이 참여했다. 사도회 담당 김연범(사목국장) 신부와 노현기(사목국 행정지원팀 담당) 신부가 공동 집전했다.

1984년 설립된 서울대교구 운전기사사도회는 교구 신자 개인택시 운전자가 모인 평신도 사도직 단체다. 회원들은 승객 대상으로 가톨릭 선교는 물론, 모금 운동도 벌여 어려운 이웃을 돕는다. 교황 방한을 비롯해 크고 작은 교구 행사마다 교통 정리와 차량 봉사도 맡았다. ‘핸들 잡은 예수’는 활동 초기 당시 교구장이었던 고 김수환 추기경이 이들에게 지어준 별명이다. 그대로 1989년 펴낸 회원 수필집 제목에 이어 1994년 창간된 월보 이름으로도 사용되고 있다.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가 '운전기사사도회의 희년' 미사에서 교구 운전기사사도회 이황훈 총회장에게 축복한 십자가를 선물하고 있다.

 


정 대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열심히 복음을 실천하시는 운전기사사도회 회원 여러분의 봉사로 교구가 큰 도움을 받았다”며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정 대주교는 또 “여러분이 먼저 복음의 기쁨을 맛보고 체험할수록 선교 열정은 더 커질 것”이라며 “일터이자 기쁜 소식을 전하는 선교 무대인 택시 안에 예수님께서 항상 함께하고 계심을 기억하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어 “매일 만나는 손님 한 분 한 분이 바로 여러분이 사랑해야 할 예수님”이라며 “신자든 아니든 그들 영혼 안에 현존하는 주님을 사랑한다는 마음으로 맞이하자”고 요청했다. 아울러 “택시 안 묵주나 십자가는 신앙을 증거하는 표지가 되고, 손님들에게 하느님의 축복을 전하는 도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 대주교는 택시 안에 부착할 수 있는 작은 나무 십자가를 사도회 회원들에게 선물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주교 십자가를 축소한 모양으로, 길 잃은 양을 어깨에 들쳐 메고 걸어오는 착한 목자 형상을 새겼다. 뒷면은 정 대주교 사목 표어 ‘하느님 아버지, 어머니 교회’가 장식했다. 정 대주교는 성수로 이 십자가를 축복하며 “모든 사도회 회원들의 차를 축복하는 마음”이라고 전했다.

이황훈 총회장은 “정말 많은 축복을 받았다. 정 대주교님과 교구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열심히 활동하겠다.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날 미사에는 임종률(디오니시오) 전 총회장 등 사도회 설립 주역과 역대 회장들이 함께했다.

이학주 기자 goldenmouth@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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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5-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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