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종합】 30여년 동안 필리핀 민주화 운동을 이끄는 등 아시아 지역의 대표적인 교회 지도자였던 마닐라 대교구장 하이메 신 추기경이 공식 은퇴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8월 말 75세로 정년에 도달한 신 추기경의 은퇴 요청을 받아들인다고 9월 15일 성명을 통해 밝혔다. 신 추기경은 그 동안 신부전증으로 매일 투석을 해야 하는 등 투병 생활을 해왔다.
교황은 신 추기경의 후임으로 마닐라 대교구장에 가우덴치오 B. 로살레스 대주교(71)를 임명했다.
정치인들에 대한 거침없는 비판의 목소리를 내온 신 추기경은 특히 지난 1986년 이른바 「국민의 힘」(
eo
le
ower) 운동을 이끌어 마르코스 대통령이 망명길에 오르도록 하는 등 두 명의 대통령을 축출하는 저항운동을 평화적으로 이끌어 필리핀 민주화 운동의 상징으로 꼽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