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설립된 상설 기구 ‘CEAMA’ 보고타에서 첫 회의, 시노드 제안 사항 이행 과정 점검
폰트 작게폰트 크게인쇄공유
×
2019년 10월 프란치스코 교황 주례로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봉헌된 아마존 시노드 폐막 미사에서 아마존 지역 원주민이 아마존에서 자란 식물을 봉헌하고 있다.OSV
2019년 ‘범 아마존 지역에 관한 세계주교대의원회의 특별회의’(이하 아마존 시노드) 후속 조치로 만들어진 ‘아마존 교회회의(Ecclesial Conference of the Amazon, 약칭 ‘CEAMA’)의 첫 모임이 마무리됐다.
CEAMA는 2019년 아마존 시노드 제안 사항들과 프란치스코 교황의 아마존 시노드 후속 권고 「사랑하는 아마존」(Querida Amazonia)의 실행을 위해 2020년 설립된 아마존 지역의 상설 교회 기구다. 2026년 3월 예정된 CEAMA 총회를 앞두고 아마존 시노드에서 나온 제안 사항의 이행 과정을 점검하는 자리가 최근 마련된 것이다.
모임은 8월 17~20일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라틴아메리카·카리브 주교회의(CELAM) 주관으로 열렸다. 이 자리에는 범 아마존 지역 주교단 90여 명은 물론 평신도·지역 원주민 지도자 등으로 구성된 CEAMA 회원 등이 참여했다. 이날 모임을 통해 참가자들은 해당 지역의 사목·사회·환경적 과제를 점검하고 아마존 주민들을 복음화하는 사명 속에서 직면한 문제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했다.
마우리시오 로페즈 CEAMA 평신도 부회장은 “광활한 아마존 각지에 흩어져 있는 공동체에 대한 단순한 사목 방문조차 엄청난 도전이고, 만성적인 사제 부족은 현직 사제들에게 과도한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이번 모임을 통해 해결 방안을 논의하는 동시에 서로의 경험과 정보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이날 모임은 ‘교회회의’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마련된 자리이기도 했다. 브라질 크루제이루두술교구장 플라비오 조베날레 주교는 “CEAMA 설립 직후 코로나19 팬데믹이 발생하면서 교회회의 활동에 집중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며 “교회회의 역시 전례가 없는 교회 기구였기에 모두에게 ‘큰 수수께끼’와 같은 존재였다”고 설명했다.
레오 14세 교황은 아마존 교회회의에 “모든 것이 예수 그리스도에게 집약되어 있음을 아마존 주민들에게 분명하게 알릴 것”을 당부했다. 교황은 교황청 국무원 총리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을 통해 전한 메시지에서 “우리에게는 하느님 아버지께서 주신 우리 공동의 집을 돌볼 권리와 의무가 있다”며 “아마존 지역에서 신자와 교회를 위해 일하는 주교단에 감사 인사를 전하고, 경청과 참여를 통해 진행한 시노드의 교훈을 받아들이며 사명들을 완수할 구체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을 찾길 바란다”고 기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