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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의 유산 ‘찬미받으소서 학교’ 개관

레오 14세 교황, 학교 개관식 주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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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카스텔 간돌포 '찬미받으소서 학교' 내 교육센터 전경. OSV


프란치스코 교황의 회칙 「찬미받으소서」 정신을 따라 설립된 ‘찬미받으소서 학교(il Borgo Laudato Si)’가 문을 열었다.

레오 14세 교황은 5일 이탈리아 카스텔 간돌포 찬미받으소서 학교 정원 온실에서 학교 직원과 가족, 교황청 관계자와 협력 기업·단체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관식을 주례하고 이곳이 “보편 교회의 통합 생태 발전을 위한 훈련의 장”이 되길 기도했다.

 
레오 14세 교황이 5일 이탈리아 카스텔 간돌포 온실에서 찬미받으소서 학교 개관식을 주례하고 있다. OSV


교황은 강론에서 “오늘 문을 연 찬미받으소서 학교는 하느님 피조물을 보호하려는 교회의 노력 중 하나”라며 “우리는 창조주께서 만드신 모든 것을 돌볼 책임을 진 피조물 중의 피조물이라는 사실을 기억하며 우리 의무를 충실히 이행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황은 이어 “찬미받으소서 학교는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남기신 유산이자 우리에게 전해주신 희망의 씨앗”이라며 “회칙 「찬미받으소서」의 가르침에 따라 우리가 보고 있는 이곳을 영성과 일상생활, 기술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아름다움의 결정체이자 친교와 화합, 정의와 평화의 열매를 맺는 공간으로 가꿔가자”고 당부했다.

교황은 또 “이 공간이 하느님께서 만드신 모든 피조물에 대한 감사를 일깨워주고 생명을 소중히 여기며 정의와 평화를 향한 인류의 사랑을 키워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레오 14세 교황이 5일 이탈리아 카스텔 간돌포 찬미받으소서 학교 정원에서 연못의 물고기에게 먹이를 주고 있다. OSV
 
레오 14세 교황이 5일 이탈리아 카스텔 간돌포 ‘찬미받으소서 학교’ 온실에서 학교 생태 프로젝트 운영 책임자 마누엘 도란테스 신부의 안내를 받으며 내부를 돌아보고 있다. OSV


이날 개관식을 마친 찬미받으소서 학교는 85에이커(acre, 약 34만 4000㎡)의 정원과 50에이커(약 20만 2000㎡)의 농지·목장으로 구성됐다. 현재는 개관과 동시에 취약계층과 소외된 이들을 위한 원예·농업 직업 훈련 프로그램이 운영 중이며, 이를 통해 생산한 농산물과 유제품 등으로 치즈와 올리브유·와인을 만들어 ‘찬미받으소서’(Laudato Si’) 라벨을 부착해 판매할 예정이다. 2026년 봄에는 지역에서 재배한 제품만을 사용하는 레스토랑도 열린다.

앞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2023년 카스텔 간돌포의 교황 별장 정원을 친환경 정원과 농지로 고쳐 ‘통합 생태 발전을 위한 훈련의 장’으로 활용토록 했다.

찬미받으소서 학교 생태 프로젝트 운영 책임자 마누엘 도란테스 신부는 2일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세계에서 가장 작은 국가에서도 하느님이 만들어주신 피조물을 지킬 수 있는 역량이 있으며 더 크고 자원이 많은 나라는 더 큰 잠재력을 지니고 있음을 보여주고자 하셨다”며 “이는 우리가 함께 노력하면 세상이 달라질 수 있다는 희망을 주는 모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장현민 기자 memo@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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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5-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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