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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이 된 젊은 평신도들’…프라사티·아쿠티스 시성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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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 CNS] 레오 14세 교황이 9월 7일 로마 성 베드로 광장에서 20세기와 21세기 두 젊은 평신도인 복자 피에르 조르조 프라사티(1901~1925)와 복자 카를로 아쿠티스(1991~2006)를 성인으로 선포했다. 교황은 두 복자를 시성하면서 “인생에서 가장 큰 위험은 하느님의 계획을 따르려 하지 않음으로써 삶을 낭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 성인의 시성식에는 세르조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을 비롯해 8만 명이 넘는 군중이 운집했다.


교황은 시성식을 주례하기 전 “오늘 이 자리는 이탈리아 전체, 온 교회, 온 세상을 위한 아름다운 축제”라며 두 성인의 가족들, 두 성인이 활동했던 단체와 공동체에 인사를 건넸다. 아울러 “우리 모두가 피에르 조르조와 카를로처럼 성체 안에서 그리고 가난한 이들과 형제자매 안에서 만나는 예수 그리스도를 향한 사랑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여러분 모두 성인이 되도록 부름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교황은 시성식 미사 강론에서 “프라사티 성인과 아쿠티스 성인은 우리 모두, 특히 젊은이들에게 삶을 낭비하지 말고 하늘을 향해 자신을 걸작으로 만들라고 초대하고 있다”며 “아쿠티스 성인이 말하곤 했던 ‘내가 아니라, 하느님’이라는 말과 프라사티 성인이 남긴 ‘네 모든 행동의 중심에 하느님이 계시다면 너는 목표에 도달할 것이다’라는 말은 우리를 격려한다”고 밝혔다.


또한 예수님의 부르심과 관련해 “두 성인은 예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였고, 이는 그리스도의 모든 제자가 따라야 할 길”이라며 “성인들은 하느님께 ‘예’라고 응답하고, 하느님께 자신을 완전히 내어 드리고 자신을 위해서는 아무것도 남겨놓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강론을 계속하면서 두 성인의 생애와 남긴 말들에 대해 자세히 소개했다. 교황은 프라사티 성인의 삶은 평신도 영성의 등불이라고 표현하면서 “그에게 신앙은 단순한 개인적 신심이 아니라, 복음의 힘과 교회 단체 안에서의 소속감을 통해 실천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그는 사회에 헌신했고, 정치 생활에도 기여했으며, 무엇보다 가난한 이들을 위해 열정적으로 봉사했다”고 밝혔다.


아쿠티스 성인에 대해서는 “아쿠티스 성인은 가족 안에서, 부모 안드레아와 안토니아 덕분에 예수님을 만났고, 특히 예수회가 운영하는 학교에서, 또 본당 공동체의 성사생활을 통해 예수님을 만났다”면서 “그는 어린 시절과 청소년기에 기도, 운동, 공부, 자선을 자연스럽게 아우르며 성장했다”고 말했다. 교황이 강론 중 아쿠티스 성인의 가족이 시성식 미사에 참석하고 있다고 말하자 성인의 어머니 안토니아는 미소를 짓기도 했다.


성 프라사티는 1901년 4월 6일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태어나 1925년 7월 4일 소아마비로 24세에 선종했다. 성 아쿠티스는 1991년 5월 3일 영국 런던에서 태어나 2006년 10월 12일 이탈리아 몬차에서 백혈병으로 15세 나이로 선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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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5-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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