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종합] 레오 14세 교황이 9월 5일 로마 외곽 카스텔 간돌포 안에 있는 ‘찬미받으소서 생태학교’ 개관식에 참석해 생태학교를 축복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뜻에 따라 만들어진 찬미받으소서 생태학교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회칙 「찬미받으소서」에 담긴 피조물 보호 정신을 실제로 적용하는 장소다.
찬미받으소서 생태학교는 로마 성 베드로 광장의 곡선 회랑을 떠올리게 하는 원형 온실, 두 동의 신축 건물, 그리고 그 위를 덮는 태양광 패널이 중심을 이루고 있으며, 통합 생태학과 지속 가능성, 순환 및 생성 경제(circular and generative economy)를 증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교황은 찬미받으소서 생태학교 내 온실에서 거행된 축복식 강론에서 “피조물을 돌보는 것은 모든 인간에게 주어진 진정한 소명”이라며 “우리는 창조주가 아니라 피조물 가운데 하나라는 사실을 잊지 않고, 창조 세계 안에서 피조물 보호 사명을 수행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이어 “오늘 우리가 축복하는 찬미받으소서 생태학교는 하느님 손길이 만든 것들을 보호하라는 소명을 충족하기 위해 교회가 추진하는 하나의 사도적 활동”이라면서 “이것은 부담스럽지만 아름답고 매혹적인 과제로서 그리스도교적 체험의 본질적인 부분을 이룬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찬미받으소서 생태학교 프로젝트는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우리에게 남겨 준 유산이자 희망의 씨앗이고, 영성과 자연, 역사와 예술, 노동과 기술이 조화를 이루는, 특별한 아름다움의 종합체”라고 평가했다.
교황은 5월 29일에 처음으로 찬미받으소서 생태학교를 방문했고, 7월 9일과 8월 17일에도 방문한 적이 있다. 8월 17일에는 교황청 온전한인간발전촉진부의 협조로 이곳에서 가난한 이들에게 점심 식사를 제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