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 14세 교황이 9월 4일 바티칸 사도궁 도서관에서 이스라엘 대통령 이삭 헤르조그를 만나고 있다. OSV
레오 14세 교황은 이스라엘이 카타르에서 하마스 지도자들을 공격한 데 대해 중동의 전체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며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교황은 어제(9일) 카스텔 간돌포 관저를 떠나 바티칸으로 돌아가는 길에 도하 폭격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많은 기도와 노력을 기울여야 하며 평화를 위해 계속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황은 특히 가자 지구에 내려진 대피령과 그곳의 유일한 성당인 성 가정 본당 신부와의 연락 노력에 대해 "아무런 소식도 없습니다"라고 답했다.
이스라엘은 가자 지구에 전단을 뿌리며 도시에 대한 새로운 공격을 경고하고 주민들의 대피를 촉구하고 있다.
그러나 가자 지구의 그리스도교 사제들은 노인과 어린이 등 갈 곳 없는 수백 명의 주민들에게 피난처를 제공하며 대피를 거부하고 있다.
앞서 이스라엘은 도하 폭격이 "하마스 지도자를 겨냥한 것"이라며 카타르의 수도 도하의 여러 주택가를 공격했다.
그러나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뉴욕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카타르는 휴전과 모든 인질 석방을 위해 매우 긍정적인 역할을 해왔다"며 카타르의 주권과 영토를 침해한 이스라엘을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