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 성 요셉 성당에서 한 신자가 기도하고 있다. OSV
레오 14세 교황이 중국의 두 교구를 공식적으로 폐지하고 새로운 교구를 설립했다.
교황청 공보실은 어제(10일) "주님의 양 떼에 대한 사목적 보살핌을 증진하고 그들의 영적 선익을 보다 효과적으로 돌보고자 하는 열망으로 교황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교황은 중국 쉬안화와 시완쯔 교구를 폐지하고 장자커우에 새로운 교구를 설립했다.
새로운 장자커우 교구는 베이징에서 북동쪽으로 약 200Km 떨어져 있으며 인구 400만 명인 장자커우 시의 관할 구역과 일치한다.
폐쇄된 두 교구의 관할은 새로운 장자커우 교구에 편입됐으며 교구 신자는 8만 5천여 명이고 사제는 89명이다.
공보실은 레오 14세 교황이 왕정귀 신부를 장자커우 교구의 주교로 임명한 7월 8일 새 교구 설립 결정을 내렸다며 "교황청과 중국 간의 잠정 협정에 따라 후보 지명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왕정귀 요제프 주교는 1962년생으로 어제(10일) 주교 서품을 받았다.
허베이 성 관구 신학교를 다녔으며 1990년 셴셴 교구에서 사제 서품을 받고 쉬안화 교구에서 사목 활동을 했다.
교황청과 중국 간의 잠정 협정은 2018년에 처음 서명됐고 2024년 10월에 4년 동안 연장됐다.
협정에는 중국 가톨릭 공동체에서 선출된 주교들이 서품이나 임명식 전에 교황의 승인을 받도록 하는 절차를 명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