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종합] 교황청이 주관한 ‘세계 평화를 위한 은총 콘서트(GRACE FOR THE WORLD CONCERT)''가 열린 9월 13일 밤. 이탈리아 로마 성 베드로 광장에서는 음악과 빛의 향연이 펼쳐졌다.
콘서트의 하이라이트는 약 3500대의 드론이 밤하늘을 수놓은 초대형 드론쇼였다. 드론들은 성 베드로 대성당 상공에서 미켈란젤로의 명작 「아담의 창조」 속 손길이 맞닿는 장면, 「피에타」, 평화의 비둘기 그리고 ‘JOY(기쁨)’라는 단어를 빛으로 형상화했다. 또한 고(故) 프란치스코 교황의 웃는 얼굴도 그려내며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렸다.
콘서트 무대에는 세계적인 팝 아티스트 퍼렐 윌리엄스와 테너 안드레아 보첼리를 비롯해 다양한 장르의 가수와 합창단이 함께해, 성가와 가스펠, 오페라, 팝 음악이 어우러진 화합의 무대를 선사했다. 이들은 형제애와 평화, 희망의 메시지를 음악으로 풀어내며 3만여 명의 군중과 함께했다.
행사에 참석한 순례자들은 드론이 만들어내는 빛의 장관과 음악이 어우러지는 순간마다 환호와 박수로 화답했다. 참가자들은 “신앙과 예술, 과학이 조화를 이루며 하느님의 사랑과 인간의 일치를 드러낸 특별한 체험”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교황청은 이번 공연을 통해 2025년 희면을 맞아 전 세계에 형제애와 평화의 가치를 새기고, 가난한 이들과 고통받는 이들을 잊지 말자는 메시지를 전하고자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