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9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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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공동체 여정 20년 “작은 공동체가 답이다”

대구대교구 성정하상본당, 설립 20주년 맞아 시노드 교회로 나아갈 길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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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정하상본당 제공


소공동체 사목을 실천해온 대구대교구 성정하상본당(주임 박상용 신부)이 설립 20주년을 기념해 본당의 소공동체 현실을 진단하고 나아갈 길을 전망하는 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는 ‘두 사람이나 세 사람이라도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함께 있기 때문이다’(마태 18,20)를 주제로 교구 사목국이 후원했다.

본당 소공동체 촉진팀 이택승(진길 아우구스티노) 구역협의회장은 첫 발제에서 20년간 소공동체 사목을 이어온 성정하상본당의 경험을 토대로 사목 구조가 구역·반으로 편성된 본당의 경우, 어떻게 시노드 교회를 만들어갈 수 있는가에 대해 실천적인 제안을 발표했다.

이택승 구역협의회장은 시노드 교회를 위한 준비 단계로 △복음나누기 7단계 정착 △본당 소공동체 촉진팀 양성 △안내자·공동체 리더십을 발휘하는 소공동체 봉사자 양성 △구역협의회 또는 소공동체협의회의 정체성 확립 △전례에 능동적인 참여 확대 △기도와 활동 간의 균형 모색을 꼽았다. 또 본당 차원의 시노드 실행으로 △복음나누기를 통한 ‘생명말씀’ 선정과 실천 △교구 및 세계주교시노드 참여 △본당 시노드 개최 △사목평의회를 시노드 기구로 운영 등을 소개했다.

이 구역협의회장은 “하느님 백성이 모두 참여하기 위해서는 ‘작은 공동체’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하느님 백성이 모두 함께 걷기 위해서는 큰 공동체가 아니라 작은 공동체들이 있어야 하고, 하느님 백성 모두가 이 작은 공동체에서 주목받는 일원이 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대구대교구 성정하상본당이 본당 설립 20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소공동체 세미나가 열리고 있다. 성정하상본당 제공


아울러 “시노달리타스는 어쩌다 한 번 체험하는 시노드를 통해서가 아니라 상시적인 일상 안에서 반복되는 경험을 통해 나타나고 구현된다”며 “따라서 작은 교회에서 일상적으로 체험하는 복음나누기 7단계와 그 실현을 통해 교회는 기초 공동체에서부터 시노달리타스가 구현됨으로써 전체 교회가 시노드 교회로 나아갈 수 있다”고 제언했다.

본당은 2005년 설립 당시부터 소공동체 사목 구조를 갖췄으며, 본당 소공동체는 복음 나눔, 전례 봉사, 장례 지원, 예비신자 교리교육 등을 맡아왔다. 2009년에는 소공동체가 최대 24개까지 운영됐으나 2025년 9월 현재 17개가 활동 중이다. 본당 주일학교 대신 유치부와 초·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스카우트를 조직하고, 가정에서 청소년위원의 지도로 ‘복음여행’에 참여하게 했다. 2018년 스카우트는 다시 주일학교 체제로 변경됐다. 2023년 8월에는 속지주의를 근간으로 하되 필요시 속인주의를 도입해 구역 외 신자들로 구성된 칸델라공동체가 탄생했다. 최근에는 ‘소공동체 촉진팀’을 양성해 본당과 교구 차원에서 사례를 발표하며 자율적이고 다양하게 운영되는 새로운 소공동체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제2발제에서는 소공동체 촉진팀원 박현주(카타리나)씨가 ‘관조 묵상을 통한 주님과의 인격적 만남’을 주제로 발표했으며, 이어 소공동체 촉진팀과 봉사자들이 ‘복음나누기와 생명말씀 실천’에 대한 시연을 펼쳤다.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주교회의 소공동체소위원회 위원장 장신호(교구 총대리) 주교는 총평에서 “복음나누기 6단계에서 생명말씀을 선정하고 실천하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으며, 생명말씀이 시노달리타스를 실현하는 지름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세미나에는 교구 내 22개 본당에서 180여 명이 참석했다.

이지혜 기자 bonappetit@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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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5-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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