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9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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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박선용 신부 "김수환 추기경 시복 위한 현양활동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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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PBC 뉴스플러스

○ 진행 : 김지현 앵커

○ 출연 : 박선용 신부 / 서울대교구 시복시성위원회 부위원장


[앵커] 서울대교구 시복시성위원회 부위원장 박선용 요셉 신부님 모시고, 좀 더 자세한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 신부님, 안녕하십니까.

▶ 안녕하십니까.


▷ 9월 3일 김수환 추기경에 대한 교구의 시복 예비 심사 법정이 열렸습니다. 앞으로 시복 과정은 어떻게 될까요?

▶ 네. 시복 시성 절차는 크게 두 단계의 재판으로 진행이 됩니다. 교구에서 하는 것을 예비 심사라고 하고, 본 심사는 교황청에서 하게 되는데요. 이번에 시작된 건 교구재판이 시작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앞으로의 절차는 재판을 다 끝난 다음에 로마로 보내기 위한 정식 재판절차로 진행이 되는데, 첫 번째는 역사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해서 그동안 연구한 것들이 있습니다. 그 내용을 이제 증언 형식으로 법정에서 수렴을 하게 되고요.
두 번째는 후손을 포함한 여러 관련자, 성직자, 수도자, 평신도들의 목격 증인으로서의 김수환 추기경의 성덕에 대한 증언을 듣게 됩니다. 문헌적인 측면에서 기록으로 남아 있는 증언들, 실제로 목격 증인으로서의 김수환 추기경의 성덕에 대한 증언을 듣게 됩니다. 그래서 이런 문헌적인 측면에서 기록으로 남겨있는 증언들, 실제로 목격한 사람들의 김수환 추기경님의 성덕에 대한 증언들. 이런 것들을 저희가 증거자료로 수집하는 것이 이번 재판의 과정 내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재판 일정이 10월부터 시작해서 내년 6월까지 잡혀있는 건가요?

▶ 그렇습니다. 지금 9월에 법정이 개정되었기 때문에 이제 아까 말씀드린 역사 전문가들을 통해서 시작되어서, 일반 증인들까지 내년 6월까지 15명에서 20명 정도가 준비 중에 있습니다.


▷ 시복 추진 과정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게 있을까요?

▶ 시복 추진에 있어서는 두 가지로 나눠서 볼 수 있는데요. 하나는 재판 절차로, 교구에서 또 교황청에서 하는 정식 시복 심사가 있지만, 또 한편으로는 교우들 입장에서, 신자들 입장에서는 이 분에 더 잘 알고, 배우고, 익히고 마음에 새기는 현양 활동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현양 활동을 통해서 이제 사람들은 김수환 추기경님에 대해서 알았던 것에 대해서 다시 마음에 새기거나, 몰랐던 부분을 다시 하면서 이렇게 훌륭한 분을 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리면서 우리 가운데 계속해서 그분의 영성이 지속되고 있음을 저희들이 확인하는 것이 현양 활동의 본질이라고 할 수가 있겠습니다.


▷ 현양 활동을 우리가 지금 할 수 있는 거니까, 함께 하면 좋겠네요. '기적 심사'는 어떻게 진행되는지, 또 얼마나 중요한 과정인지도 궁금합니다.


▶ 기적 심사는 '하느님 편에서의 증언'이라고 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우리가 정식 순교자들이나 증거자들의 시복 재판을 할 때에는 문헌과 더불어서 목격 증인들이 '이분이 이렇게 훌륭했다, 이분이 참으로 순교했다' 이런 것들을 우리가 입증을 하게 되지만요. 기적은 이제는 하느님 편에서도 사람들의 증언과 마찬가지로 정말 하느님의 계획 안에서 이루어진 순교이고, 하느님의 섭리 안에서 이뤄진 신앙적인 증거라는 것을 보증하는 차원에서 하느님이 주신 특별한 선물이 기적이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옛날에는 기적을 정말 많이 요구했었어요. 복자가 되기 위해서, 성인이 되기 위해서 각각 여러 개의 기적이 필요했었는데 지금은 많이 간소화 됐습니다. 그래서 순교자 같은 경우는 복자가 되는 데 있어서 순교 사실만 명확하면 그 자체로 기적이 면제되고, 복자로 선언되고. 다만 성인이 되기 위해서는 새로운 기적 사례를 입증해야 되겠습니다. 


▷ 치유 기적 심사에 대한 검증 절차도 있지 않습니까?

▶ 그래서 기적 심사는 대부분이 있는 치유 기적인데, 이 기적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몇 가지 조건들이 있어요. 좀 까다로운 조건인데요. 첫 번째는 즉각적으로 일어났어야 되고, 두 번째는 기적이 완전해야 됩니다. 세 번째로는 기적이 계속해서 지속적으로 효과가 나타나야 됩니다. 이 세 가지 특성에 마지막으로는 이 치유 기적이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치유라는 것을 의학적인 자료로 입증을 해야됩니다. 그러니까 교황청에서 하는 기적 심사 자체가 만만한 건 아니죠.


▷ 브뤼기에르 주교와 김수환 추기경의 시복을 위해서는 신자들의 관심과 기도가 필요할 텐데요. 신자들에게 당부하시고 싶은 말로 마무리해 주실까요. 

▶ 네. 우리 브뤼기에르 주교님이나 김수환 추기경님이나 서울교구에서 처음으로 개별적인 안건으로 추진하는 시복 대상자입니다. 이분들이 훌륭하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는데, 그것을 우리가 마음속에 후세에까지 영원히 지속하기 위해서는 이분들에 대한 존경의 마음이 사람들 안에서 살아나와서,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는 데 있어서 좋은 길잡이 역할을 하는 것이 중요하겠죠. 
어떤 의미에서는 시복시성은 우리 자신을 위한 것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예수님'을 따라가서 가장 모범적인 삶을 살았던 분들. 그래서 저희 조금 더 안전하게, 편안하게 그 길을 통해서 하느님께 나아가는 좋은 길잡이로서 하느님이 주신 선물이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시복 대상자를 알아가고, 그를 위해 기도하며 우리가 그들을 잘 따라갈 수 있는 신앙적인 삶을 살아야겠습니다. 서울대교구 시복시성위원회 부위원장이신 박선용 요셉 신부님과 함께했습니다.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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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5-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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