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9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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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민과 난민은 희망의 선교사입니다"

제111차 세계 이주민과 난민의 날 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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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9월 28일은 제111차 '세계 이주민과 난민의 날'입니다.

특별히 올해 '세계 이주민과 난민의 날'은 9월 마지막 주일이 아닌, '이주민들의 희년'과 '선교 분야의 희년'에 맞춰 10월 4일에서 5일까지 이틀 동안 지내는데요.

레오 14세 교황은 담화에서 "희망과 평화를 찾아 고향을 떠나온 이주민과 난민, 실향민은 희망의 증인이자 선교사"라고 강조했습니다.

이힘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제111차 세계 이주민과 난민의 날 담화 주제는 '이주민, 희망의 선교사'입니다.

오늘날 지구촌은 전쟁과 폭력, 불의와 극심한 기상이변 등으로 많은 사람이 고향을 떠나 피난처를 찾는 현실에 직면했습니다.

교황은 이러한 상황에 우려를 나타내며, "평화가 넘치는 미래, 모든 이의 존엄성을 존중하는 미래를 향한 갈망이 자라나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교황은 「가톨릭 교회 교리서」를 언급, "희망은 하느님께서 모든 사람들의 마음에 넣어 주신 행복을 바라는 덕이자, 사람들의 활동을 고취시키는 갈망을 받아들인다(1818항)"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이주와 희망의 관계는 우리 시대의 많은 이주 경험에서 분명히 드러난다"며 “많은 이주민과 난민, 실향민은 희망의 특권적 증인”이라고 말했습니다.

교황은 이에 따라 "오늘날 가톨릭 이주민과 난민은 그들을 받아들이는 나라에서 희망의 선교사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메시지가 닿지 못한 곳에서 믿음의 새 길을 개척할 수 있고, 일상의 삶과 공동의 가치 추구에 바탕을 둔 종교 간 대화도 시작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교황은 그러면서 "복음화를 위한 첫 번째 요소는 증거"라며, "이주민을 받아들이는 공동체들 또한 희망의 생생한 증거가 될 수 있다"고 일깨웠습니다.

주교회의 국내이주사목위원장 정순택 대주교도 담화에서 "생존에 대한 위협이 커질수록, 세상에서 가장 먼저 두려움을 느끼는 이들은 상대적으로 가난하고 힘없는 이들"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들은 불확실한 미래와 생존에 대한 위협으로 고향을 떠나 피난처를 찾는 이주민과 난민의 삶으로 내몰리고 있다"며 "한국 사회도 예외는 아니"라고 우려했습니다.

정 대주교는 "전쟁과 기후 변화 등 위기의 상황과 환경은 우리에게 두려움을 주지만, 사실 실제 위기는 우리가 위기의 상황에서 희망을 잃어 가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리스도인에게 희망이 없는 믿음은 있을 수 없으며, 이는 마치 열정 없이 고백하는 사랑과도 같다는 겁니다.

정 대주교는 "이러한 의미에서 자유와 평화, 인간 존엄성을 향한 희망을 간직하고 길을 떠난 이주민과 난민들은 그 존재만으로 희망의 상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정 대주교는 하지만 "이주민과 난민들이 간직한 희망은 그들만의 노력으로는 실현될 수 없다"면서 "그들을 환대하고 보호하며 함께 성장하고자 하는 이웃들의 노력이 있어야만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한국 사회의 모든 이주민과 난민이 용기와 희망을 잃지 않고, 참된 복음의 선포자이자 희망의 선포자로 살아가길, 이주민과 난민들을 통해 우리 사회의 새로운 동력과 희망을 찾을 수 있길 기도하자"고 당부했습니다.

CPBC 이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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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5-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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