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는 9월 29일 서울 명동 교구청에서 신임 이석연 국민통합위원장(대통령 직속) 예방을 받고 사회 갈등 해결과 국민 통합에 관해 환담했다.
정 대주교는 “이 위원장은 취임사에서 차이와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면서 공존과 번영을 위해 함께 나아가는 것이 통합이라 말했다”면서 “이 말에 공감하고 세대·젠더·계층 등 분열이 심한 중차대한 때에 책임을 맡아줘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종교계도 국민통합을 위해 같이 노력하겠다”며 “레오 14세 교황께선 ‘정치란 고차원적인 사랑이다. 공동선을 추구하고 지향하는 사랑의 실천’이라고 언급하셨는데, 국민통합을 위해 지지와 협력의 기도를 같이 바치고 있다”고 말했다.
정 대주교는 이어 ‘세계 이주민과 난민의 날’(9월 28일)을 언급하며 “우리나라는 이주민이 전체 국민 대비 5 이상으로 이미 다문화 사회로 접어들었는데, 이들을 포용하고 이들과 더불어 사는 세상을 만들어나가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대주교께서 말씀하신 작고 낮은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사회적 약자를 신경 써달라고 당부해주신 데 전적으로 공감한다”며 “정부에서도 사회적 약자와 소외된 이들에게 신경 쓰고 갈등을 조정하고 통합을 이뤄내는 데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이날 환담에는 교구 사무처장 정성환 신부와 문화홍보국장 김남균 신부가 배석했고, 정부 측에서는 국민통합위원회 김후진 통합지원국장과 손화정 대통령비서실 행정관이 자리했다.
이준태 기자 ouioui@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