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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자들의 각오와 절박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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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성생활의 해’를 맞아 한국 남녀 수도자들이 준비한 주요 프로그램 중 하나인 ‘오세요(OSEYO, Open Space Every YOuth)’ 취재를 다녀왔다. 수도자들이 청년들과 함께하기 위해 마련한 프로그램이다. 이뿐 아니라 그간 수도자들이 축성생활의 해를 준비하며 준비위원회를 꾸린 과정부터 최근까지의 활동도 함께 취재해 왔다.


지금껏 안 해봤던 것들을 시도하고, ‘축성생활자’라는 정체성과 영성을 알리기 위한 노력부터 각종 행사를 위해 따라오는 부수적인 행정 업무까지 수행해 내는 수도자들의 모습에서 올해 축성생활의 해를 정말 ‘제대로’ 보내겠다는 각오와 절박함이 느껴졌다. 그 절박함은 수도 성소가 줄어든 현실 때문이기도 하지만, 수도자들의 말처럼 “우리 스스로를 돌아보고 쇄신해야 한다”는 내적 요청에 더 가까워 보인다.


수도자들은 이렇게 스스로 설정한 과제를 다뤄보기 위해 심포지엄을 열고, 함께 걷기 위해 평화 순례를 개최했다. 수도회 장상들은 시노달리타스 경청 피정을 하고, 청년들과 어울리고 스스럼없이 다가가며 수도 성소를 알리는 것은 물론 청년들을 그 자체로 위로했다.


특히 이번 ‘오세요’에서 대부분 교육자의 위치에 있을 수밖에 없던 수도자들이 청년들 곁에서 진심으로 함께 즐기고자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취재를 마치고 나서, 수도자들이 올해 축성생활의 해를 거치며 ‘축성생활자’를 알리는 것과 쇄신이라는 두 가지 고민에 대한 답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치 “우리도 이렇게 잘 놀 줄 알아”라고 말하는 듯하기도 했다.


올해는 아직 석 달이 남아 있지만, 지금까지 수도자들이 보여준 노력과 의지를 보건대, 이 1년을 ‘제대로’ 보내고 있다는 사실만은 분명하다.


이형준 기자 june@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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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5-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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