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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선교 반세기, 선교는 모든 그리스도인 사명

한국 교회 제15차 해외 선교의 날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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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차 해외 선교의 날 파견미사에서 참석자들이 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평신도 선교사들이 직접 전하는 선교의 은총과 신앙 체험, 선교사 양성 담당자들의 현실적 고민과 제언이 어우러진 논의의 장이 열렸다. 이들은 “해외선교 50년을 맞은 한국 교회가 평신도 선교사 양성과 파견에 더 큰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한목소리로 전했다.

주교회의 해외선교·교포사목위원회(위원장 한정현 주교)는 9월 27일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강당에서 ‘한국 가톨릭 교회, 평신도 선교사를 말한다’를 주제로 ‘제15차 해외 선교의 날’을 마련했다. 패널로 나선 평신도 선교사들은 선교사가 되기로 한 계기부터 교육 과정, 선교지에서 느낀 고충과 기쁨을 생생히 들려줬다.

에콰도르와 볼리비아에서 ‘사도직 협조자’로 40여 년을 지낸 김용숙(엘리사벳) 선교사는 “현지에서 이것도 안 되고, 저것도 안 되고 불평을 늘어놓는 저를 발견하고는 ‘내가 아직도 한국 사람으로 살고 있구나’하고 반성했다”면서 “선교지 주민들의 역사와 문화를 공부하고 그들 삶에 스며들고 나서야 불평이 없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엔 능력 있는 평신도들이 많은데, 이들이 자신의 능력을 평신도 선교사로서 펼칠 수 있도록 교회가 더 많은 기회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

송성호(토마스 아퀴나스)·강은형(로사)씨 부부 선교사는 “ME(매리지 엔카운터) 부부로서 크게 싸우지 않고, 성당 활동도 열심히 하는 모범 신자로 살았다고 자부했는데, 그런 생각이 얼마나 교만했는지 선교사로 살면서 깨달았다”며 “선교사가 되지 않았다면 하느님께서 일하시는 것을 직접 보는 은총을 평생 알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편 송씨는 “탄자니아로 떠났을 때가 50대 후반이었다. 50대 신자들도 선교 성소에 관심을 가지고 준비하면 선교사로서 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내 강씨도 “해외로 파견되는 평신도 선교사에게도 교구와 본당 차원에서 지원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제15차 해외 선교의 날에 참가한 평신도 선교사들의 자신들이 선교지에서 겪은 경험을 이야기 하고 있다.



대만에서 16년 넘게 활동한 김정웅(요한 보스코) 선교사는 “하느님께서 나를 선교사로 부르신 것이 맞는지, 내가 정말 이 길을 원하는지 끊임없이 고민하던 중에 50년 넘게 선교사로 산 한 신부님께서 ‘나도 매일 아침마다 이 길이 맞는지 고민한다’고 말씀해주신 게 기억에 남는다”면서 “평신도들이 일상의 신앙생활과 활동이 선교임을 의식하며 선교사 성소를 성찰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학현(한국외방선교회 선교국장)·강디에고(꼰솔라따선교수도회)·알렉스 캄퐁 브루가다(성바오로사도선교공동체) 신부는 “한국 교회가 선교적 교회가 되기 위해선 평신도 선교사 양성에 더 노력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강 신부는 “현실적으로 평신도 선교사 양성과 파견에 드는 비용도 큰 문제”라며 “평신도 선교사 활동을 지원하는 공동체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 신부는 “선교는 특별한 일이지만,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 정신만 있으면 누구든 선교사로 선발될 수 있다”면서 “이제는 평신도들이 선교사로서 한몫을 담당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주교회의 해외선교·교포사목위원회 위원장 한정현 주교는 파견미사에서 “평신도 선교사들의 경험을 들으며 선교는 모든 그리스도인의 사명이고 선교에 교회 정체성이 있음을 다시금 되새겼다”며 “각지에서 기쁜 소식을 전하는 선교사들에게 하느님의 특별한 은총이 있기를 청한다”고 기도했다.

박수정 기자 catherine@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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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5-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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