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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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 속 줄어드는 가톨릭 유아교육기관...독일 KTK 모델, 대안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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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모가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가톨릭 유아교육기관.

하지만 출생아 감소와 경쟁력 저하 속에 우리나라 가톨릭 유아교육기관은 해마다 감소하고 있는데요.

독일의 연방 단위 가톨릭 기구의 사례를 통해 해법을 모색해봤습니다.

송창환 기자입니다.

[기자] 충북 보은의 성모유치원.

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사립 유치원이지만, 내년에 5세반 졸업과 함께 문을 닫습니다.

저출산과 인구감소라는 현실의 벽을 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서울대교구를 비롯한 큰 도시의 유치원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원아 수가 줄면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윤상현 신부 / 서울대교구 청소년국 유아부>
"전체적인 아이들의 숫자가 줄어듦으로 인해 사실은 운영에 있어서도 기존과는 좀 다르게 형태를 바꿔야 될 정도로 요즘에 조금 긴장감이 흐르고 있는 건 사실입니다."

현재 전국의 가톨릭 유아교육기관은 약 181곳.

2017년 이후 해마다 감소세가 이어졌습니다. 

유아 감소뿐만 아니라 경쟁력 약화도 감소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임광순 수녀 / 세종로본당 부설 세종유치원 원장>
"구도시에 위치한 경우도 많고 시설적인 부분에서도 노후된 경우가 많고, 또한 학부모들의 유아 교육의 인식의 변화에 따라 가톨릭 유아교육관의 선호도도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하지만 독일의 가톨릭 유아교육기관은 상황이 다릅니다.

이른바 KTK라는 연방 단위 가톨릭 기구가 가톨릭 유아교육기관을 대신해 정부와 협상하고, 보육 정책 결정에도 참여하는 등 국가의 보육 파트너로 활동합니다.

<미르야 볼프스 / KTK 연방협회 Hedi kitas 공동대표>
"KTK 연방협회는 영유아기 교육을 위한 노력과 이익 대변, 그리고 지원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최근 몇 년간의 특히 중요한 성과는 '어린이 보육시설 품질법'의 제정입니다."

또한 가톨릭 보육 업계들에 대한 자체적인 평가를 통해 기관 간 격차를 줄이고, 가톨릭 유아교육의 경쟁력도 높이고 있습니다.

가톨릭 유아교육기관의 신뢰도 제고와 함께 부모들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레나 프리지빌라 / KTK 연방협회 Hedi kitas 공동대표>
"운영 시간을 포함한 전체 서비스의 구성은 유연하고 교육적으로 수준이 높아야 하며, 가정의 필요에 맞춰져야 합니다. 특히 유연한 보육 서비스가 절실히 필요한 가정들의 요구에 부응해야 합니다."

출생아 감소와 경쟁력 약화로 가톨릭 유아교육기관이 해마다 줄어드는 우리나라의 현실. 

독일의 사례처럼 유아교육기관을 대신해 보육의 질을 높이고 국가 정책에 참여하는 기구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윤상현 신부 / 서울대교구 청소년국 유아부>
"그런 기구가 중간 역할을 잘 해준다면 잘되는 원이든 안되는 원이든 모두가 더 행복한 그리스도교적 교육을 이어갈 수 있지 않을까 기대가 됩니다."

<임광순 수녀 / 세종로본당 부설 세종유치원 원장>
"전체 가톨릭 유아교육기관을 대변하고 또 관리하고 경제적 지원도 포함하여 할 수 있는 기관이 있으면 하는 바람이 아주 크긴 하죠."

독일의 사례가 우리나라 가톨릭 유아교육기관의 재도약을 이끄는 해법이 될 수 있을지, 가톨릭 유아교육기관을 위한 교회적 차원의 노력이 필요해보입니다.

CPBC 송창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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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5-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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