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육군협회(AUSA, Association of the United States Army)는 ‘명예훈장(Medal of Honor)’ 디지털 만화(그래픽노블) 시리즈의 최신작 「명예훈장: 에밀 카폰」을 최근 발간했다. 이번 작품은 한국전쟁 중 포로수용소에서 숨진 미 육군 군종 신부 에밀 카폰(Emil Kapaun) 신부의 삶을 조명한다.
카폰 신부는 제2차 세계대전과 한국전쟁에서 군종 신부로 복무했으며, 6·25한국전쟁 중 중공군에 포로로 잡혀 북한 포로수용소로 이송됐다. 그는 수용소 안에서도 동료 포로들을 돌보며 사목활동을 이어가다 1951년 5월 23일 선종했다. 당시 계급은 대위였다.
그의 영웅적인 희생과 신앙은 2013년 미국 정부로부터 명예훈장을 추서받는 계기가 되었으며, 교회는 1993년부터 시성 조사를 공식 개시했다. 교황청은 올해 2월 카폰 신부를 ‘가경자(Venerable)’로 선포했다.
이번 작품은 미 육군협회가 매년 제작하는 ‘명예훈장’ 시리즈의 일환으로, 명예훈장 수훈자의 실화를 만화 형식으로 소개한다. 카폰 신부는 이 시리즈에 등장한 첫 군종 신부다. 협회 측은 “카폰 신부의 삶과 헌신은 세대를 넘어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며 “짧은 분량이지만 그의 용기와 믿음을 생생하게 전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명예훈장: 에밀 카폰」은 미 육군협회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무료로 열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