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AN] 성 마더 데레사 수녀가 설립한 ‘사랑의 선교 수녀회’가 설립 75주년을 맞아 세계 곳곳에서 경축행사를 열었다.
사랑의 선교 수녀회가 창립된 인도 콜카타에서는 콜카타대교구장 엘리아스 프랑크 대주교 주례로 10월 7일 수녀회 본부인 ‘마더 하우스’ 경당에서 감사미사가 봉헌됐다. 교황청은 1950년 10월 7일 사랑의 선교 수녀회를 공식 승인했고, 이날은 수녀회의 공식 설립일로 기념되고 있다.
프랑크 대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사랑의 선교 수녀회 회원들은 자신들의 설립자가 평생 헌신했던 길을 계속 걷고 있다”며 “성 마더 데레사 수녀는 세상에서 가장 버려진 이들을 위해 자신의 생애를 봉헌하셨다”고 말했다.
수녀회 총장 마리아 조셉 수녀는 기념식에서 “지난 75년 동안 수도회를 지탱하게 하신 하느님의 축복에 감사드리고, 어떤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우리의 사명은 계속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마더 하우스에서 열린 기념식에는 정치인과 종교 지도자들뿐 아니라, 수녀회가 가장 귀한 손님들로 여기는 가난한 이들도 함께했다. 조셉 수녀는 수녀회의 전 세계적인 활동을 소개한 뒤 특히 “가자지구와 우크라이나 등 분쟁 지역에서 봉사하는 수녀회 회원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랑의 선교 수녀회에 따르면, 수녀회는 전 세계 139개국에서 5000명 이상의 수녀가 754개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사랑의 선교 수녀회를 설립한 성 마더 데레사 수녀는 1997년 9월 5일 인도 콜카타 마더 하우스에서 향년 87세로 선종한 뒤 프란치스코 교황에 의해 2016년 9월 4일 시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