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OSV] 미국 전역의 가톨릭신자들이 2015년 프란치스코 교황의 회칙 「찬미받으소서(Laudato Si)」 반포 10주년, 2025년 희년, 그리고 올해 ‘창조시기’(9월 1일~10월 4일)를 기념하는 전국적인 순례를 진행하고 있다.
이 순례에 참여한 신자들은 자신들을 ‘창조를 위한 희망의 순례자들’(Pilgrims of Hope for Creation)이라 부르며, 이 명칭은 2025년 희년 표어인 ‘희망의 순례자들’(Pilgrims of Hope)에서 영감을 받은 것이다.
‘창조를 위한 희망의 순례자들’은 미국 35개 이상의 주에서 230개가 넘는 지역 순례를 통해 총 3만2000km에 이르는 여정에 나섰다. 이들은 “창조 안에서 그리스도를 만나는 은총을 청하고, 하느님과 지구, 그리고 서로 간의 관계를 새롭게 하는 성스러운 기회를 마련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미국 전역 22개 가톨릭 단체들이 공동으로 출범시킨 ‘창조를 위한 희망의 순례자들’은 가톨릭 공동체 안에서 창조 보전에 대한 인식을 높이겠다는 목적의식을 지니고 있다. 이를 위해 신자들이 자연의 아름다움이나 생태적 파괴 현장 등을 찾는 지역별 순례를 장려하고 있다. 워싱턴에 자리한 ‘가톨릭기후연대’(Catholic Climate Covenant) 단 미슬레 창립자는 “우리가 정말로 원하는 것은 사람들이 지구의 아름다움과 인간이 저지른 파괴를 모두 성찰하도록 돕는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