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 민족화해위원회(위원장 정순택 대주교)가 창립 30주년을 맞아 「천주교 서울대교구 민족화해위원회 30년사」를 발간했다. 서울 민화위가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해 걸어온 30년 발자취를 오롯이 담아냈다.
600쪽에 이르는 30년사는 모두 3부로 구성돼 있다. 제1부에서는 서울 민화위의 설립 과정과 역사를 시기별로 나눠 상세하게 소개했다. △태동기(1982~1994) △출범과 대북지원(1995~2003) △인도적 대북지원 활동(2004~2013)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노력과 평화나눔 운동으로 전환(2014~2025)으로 이뤄져 있으며 끝으로 정순택 대주교와 대담을 통해 위원회의 현황과 비전을 공유했다.
제2부는 화보다. 1995년 2월 28일 서울대교구청 회의실에서 열린 위원회 발족 회의부터 2025년 6월 22일 서울대교구 영성센터에서 마련된 위원회 설립 30주년 기념 학술회의까지 사진 200여 장이 수록돼 있다. 사진마다 자세한 설명과 의미를 덧붙여 위원회 30년 활동을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제3부는 부록으로 꾸며졌다. 위원회 연혁을 한글과 영어로 정리했고, 역대 위원장과 임원, 위원, 직원 명단, 조직도, 교육분야 활동 내역, 대북지원사업 통계, 부설기관(평화나눔연구소) 및 산하기관(사단법인 우니타스) 관련 자료를 담았다. 이와 함께 노길명(요한 세례자)·조광(이냐시오) 교수, 최창무 대주교, 이기헌 주교, 정광웅 신부, 염수정 추기경, 장긍선 신부, 오혜정 수녀, 정세덕 신부, 정수용 신부의 구술 채록을 실어 기록의 현장성과 역사성을 더했다.
정순택 대주교는 “30년사 발간을 통해 우리 교회 구성원 모두가 ‘평화의 사도’로서 소명을 다시금 일깨울 수 있기를 기도한다”면서 “30년간 쌓아 올린 평화와 화해의 역사가 희망의 길로 나아가는 데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서울 민화위와 함께 해주기를 청한다”고 말했다.
박수정 기자catherine@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