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정기 희년과 ‘기도의 해’(2024년)를 맞아 제6권 「기도하는 교회」(카르투시오회 지음)가 우리말로 번역·발간됐다.
주교회의는 교황청 복음화부 세계복음화부서가 편찬한 기도 시리즈 소책자들을 국내에 소개하고 있다. 주교회의는 지금까지 제3권 「예수님의 기도」와 제4권 「성인이요 죄인이 바치는 기도」를 펴냈다. 기도 시리즈는 국제적으로 저명한 저자들을 중심으로 기도라는 그리스도교 행위의 다양한 측면을 심화한 단편을 모았다.
「기도하는 교회」는 독방의 침묵과 고독 안에서 살아가는 카르투시오회 수도승들의 기도 체험을 다뤘다. 수도승들은 기도는 하느님을 ‘자주 뵙는 것’, 하느님과의 ‘결합’임을 강조한다. 기도는 이미 주어진 현실에서 믿음 안에 현존하시는 하느님을 받아들이는 것임을 성찰하도록 이끈다.
기도의 해를 선포했던 프란치스코 교황은 2023년에 남긴 서문에서 “성령 안에서 기도할 때 우리는 예수님과 하나 되고 성부의 뜻에 우리 자신을 일치시킬 수 있다”면서 “거룩하신 성령을 따르는 기도만큼 그리스도인이 하느님의 가족으로 서로 하나 되어 있음을 느끼게 하는 것은 없다”고 밝혔다.
이지혜 기자 bonappetit@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