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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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bc 독자들의 후원이 희망의 빛으로 결실

교도소에서 가톨릭평화신문 접하고 새 삶 찾은 구경모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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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만난 가톨릭평화신문은 제 수형 생활의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는 크나큰 힘이 되었습니다. 저는 이곳을 힘차게 뛰어나가 돌아온 탕자가 되어 하느님 품으로 안겨 들어갈 것입니다.”(구경모씨)

구경모(프란치스코 다미안 막시밀리아노)씨는 5년 전 교도소에서 본사로 자필 편지를 보내왔다. “3년 6개월의 수형 생활을 마치고 곧 출소를 앞두고 있지만 “기다리는 가족도 없고, 혹독한 가난과 지독한 굶주림만 기다리고 있다”면서 “당분간 자리를 잡을 동안만 신문을 무료로 볼 수 있게 해달라”고 스스로 ‘염치없는 간청’이라며 요청을 적어 내려갔다.

이에 본사 선교후원팀은 2020년 7월부터 11개월간 신문을 무상으로 발송했다. 출소 후 청소부로 일하며 기초생활보장 수급자가 된 구씨는 2021년 6월 신문 정기구독을 신청했고, 신문 후원 1부도 더했다. 현재 그는 자활근로자가 되어 50여 곳에 나눔을 이어가고 있으며, 2023년 10월 서울주보에 ‘성자가 된 청소부’를 꿈꾼다는 내용의 신앙 고백도 기고했다.

가톨릭평화신문은 이처럼 교도소뿐 아니라, 군부대와 농촌의 외진 공소들에도 꾸준히 배달되며 ‘복음의 파수꾼’ 역할을 다하고 있다. 각자 삶의 자리에서 고군분투하는 신앙인들의 이야기와 지면에 담긴 복음의 메시지는 타인의 삶에 한 줄기 빛이 되고 있다.

1926년 비오 11세 교황이 제정한 전교 주일(19일)은 모든 그리스도인이 자신의 삶에서 복음화 사명을 새기는 날이다. 복음은 혼자 간직할 수 없는 ‘하느님의 선물’이기에, 그리스도인은 누구나 기쁜 소식의 전달자로 부름 받았다. 교도소에서 한 줄 한 줄 읽어내려간 가톨릭평화신문의 복음과 교회 가르침은 구씨에게 희망의 빛이 됐다.

“그리스도인들은 만나는 이들의 구체적인 삶의 상황을 나눔으로써 기쁜 소식을 전하도록 부름 받았고, 그리하여 희망의 전달자이자 건설자가 되라고 부름 받았습니다.”(프란치스코 교황)

프란치스코 교황은 올해 제99차 전교 주일 담화에서 가장 가난하고 약한 이들, 병자들, 노인들, 물질적이고 소비적인 사회에서 배제된 이들에게 특별히 관심을 요청했다.

“그리스도인의 희망의 빛이 모든 이에게 전하는 하느님 사랑의 메시지로 비추기를 빕니다! 또한 교회가 세계 각지에서 이 메시지를 충실히 증언하기를 빕니다!”(「희망은 우리를 부끄럽게 하지 않습니다」 6항)

가톨릭평화신문 독자들은 지금도 ‘각 교구와 본당의 사랑 담긴 신앙생활 소식이 활력이 된다’ ‘세상 뉴스에 지친 마음이 치유되는 것 같다’ ‘교회 소식과 따뜻한 뉴스를 볼 수 있어 좋다’ ‘커피 한잔 값으로 한 달이 기쁘고 감사하다’는 의견들을 보내오고 있다.

전교 주일을 맞아 가톨릭평화신문도 사회에 복음의 빛을 더하고, 소금의 짠맛을 더하는 언론으로서 하느님 사랑을 전하는 통로가 될 것을 다짐한다. 지면에 담긴 복음의 빛이 한국 사회에 스며들 수 있도록 독자들과 함께 걸어갈 것이다.


가톨릭평화신문 기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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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5-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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