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은 실무를 담당하는 젊은 직원이 채용 과정에 직접 참여하는 ‘영성모인(Young+성모+인(人)’ 면접관 제도를 도입했다. 가톨릭 기관의 영성과 전인치유의 가치를 담고 있는 ‘영성모인’은 ‘젊은 세대(Young)’와 ‘부천성모병원의 정체성(성모)’,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人)’을 결합한 명칭이다.
병원은 근속기간 3년 이상, 젊은 MZ세대 직원을 대상으로 영성모인 면접관 14명을 선발했다. 이들은 6월부터 면접위원의 역할과 태도, 커뮤니케이션 기법 등 전문기관의 원내외 교육을 수료하고 실습과 시뮬레이션을 거친 뒤 2026년도 신규간호사 채용부터 면접관으로 정식 참여했다.
최근 간호사 면접에 참여한 1기 영성모인 면접관 간호부 한은영 간호사는 “지원자들이 부담을 덜어내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편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돕고자 했다”며 “지원자들이 우리 병원에 지원하기 위해 쌓아온 노력과 준비를 보며 신규 간호사 때의 열정과 초심을 되살리는 계기가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부천성모병원 행정부원장 김우중 신부는 “영성모인 면접관 제도는 채용 과정에 실무자가 직접 참여한다는 점에서 면접관과 지원자 모두에게 의미가 크다”며 “관리자의 시각이 아닌 동료와 선후배 입장에서 함께할 인재를 직접 선발해 조직문화를 보다 수평적이고 건강하게 정착시키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상도 선임기자 raelly1@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