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가 17일 서울 명동 교구청에서 한국외방선교회 설립 50주년을 맞아 방한한 각국 파견지 교구장 주교들을 만나 환담했다. 정 대주교는 현재 한국외방선교회 총재(제6대)를 맡고 있다.
이번에 한국을 찾은 주교들은 한국외방선교회가 선교 사제를 처음 파견한 파푸아뉴기니를 비롯해 대만·모잠비크·미국·태국 등 5개국 교회 교구장들이다. △앤드루 벨리사리오(미국 앵커리지-주노대교구장) 대주교 △도널드 리퍼트(파푸아뉴기니 멘디교구장) 주교 △아타나시오 카니라(모잠비크 리칭가교구장) △리커미엔(대만 신주교구장) 주교 △황자오밍(대만 화롄교구장) 주교 △르차이 타윗사이(태국 우돈타니교구장) 주교 등 6명이다.
아울러 한국외방선교회 총장 정두영 신부와 사무처장 이성규 신부 그리고 파견지(6개 교구) 지부장 신부들도 이날 만남에 동석했다.
주교단은 정 대주교에게 선교 사제 파견에 대한 깊은 감사를 전하고, 선물도 전달했다. 타윗사이 주교는 태국 전통 복장을 한 성모자상과 함께 특별 제작한 정 대주교의 흉상을 선물했다.
정 대주교는 “한국 교회도 파리외방전교회·메리놀외방전교회·성골롬반외방선교회·과달루페외방선교회 등 선교 사제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성장할 수 있었다”며 “이제는 그 보답으로 한국 교회가 한국외방선교회를 통해 세계 곳곳에 선교 사제를 파견할 수 있어 기쁘다”고 화답했다.
환담 후에는 주교단에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YD) 관련 소개 발표도 이어졌다. WYD의 역사와 서울 WYD 로고 의미에 대한 설명 등이 진행됐다. 주교단은 이날 교구 주교좌 명동대성당과 절두산 순교성지도 방문했다.
정 대주교와 주교단은 18일 오전 수원교구 남양성모성지에서 한국외방선교회 설립 50주년 감사미사를 봉헌하고 오후에는 기념 음악회도 감상할 예정이다.
이학주 기자 goldenmouth@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