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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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전 9일 만에 가자지구 평화, 다시 ''흔들''

하마스가 가자지구 장악하자 이스랑엘 공습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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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포로들이 13일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에서 석방된 후 주민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이들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휴전 협정을 통해 풀려났다. OSV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중재로 지난 10일 발표된 ‘가자지구 1단계 휴전’이 붕괴 위기에 봉착했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는 이스라엘과 휴전 이후 가자지구에서 다시 통제력을 확보하며, 병원과 주변을 장악했다. 이에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휴전 협정 위반을 비난하며 19일 가자지구 공습을 재개한 것이다. 가톨릭교회도 당초 휴전 협정에 환영의 뜻을 내비쳤지만, 협상이 이뤄진 지 9일 만에 다시 가자지구의 상황이 심각한 위기에 직면하게 됐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성명을 내고 “하마스 테러에 활용되는 터널과 무기고 등을 겨냥해 공격했다”고 밝혔다. 아랍권 매체 알자지라는 가자지구 내 의료 소식통을 인용해 “휴전 협정 이후 감행된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51명이 사망하고 150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1단계 휴전 협정에 따라 16일 이스라엘군이 철수한 가자지구 주택가를 드론으로 촬영한 사진이다. 건물들이 전쟁의 여파로 파괴돼 있다. OSV


휴전 협정이 성사된 뒤 교회는 오랜 갈등을 봉합할 첫 걸음을 내디딘 데 대해 크게 환영했다. 예루살렘 라틴 총대주교 피에르바티스타 피자발라 추기경은 “가자지구 가톨릭 신앙 공동체와 매일 연락하고 있다”며 “그들은 폭탄 소리를 듣지 않고 밤새 잠을 잘 수 있다는 사실에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면서 감격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스라엘군의 공습 재개에 대해 “휴전 협정이 이뤄졌음에도 상황이 매우 유동적”이라며 “전쟁이 진정으로 끝났는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진단했다.

 

레오 14세 교황은 12일 전쟁으로 피폐해진 가자지구 주민들을 위해 항생제 5000회분을 보내는 등 인도적 지원을 했다. 카리타스 예루살렘은 의료팀을 파견해 영양실조에 걸린 신생아와 어린이를 둔 가정에 영유아용 분유 1만 병을 전달했다. 전쟁의 상처를 봉합하기 위해 휴전 협정 이후 교회가 발 빠르게 나섰지만, 이같은 노력이 무색하게도 평화가 다시 요원해진 것이다.

 

휴전 협정을 주도한 미국 정부는 JD 밴스 부통령을 비롯해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와 재러드 쿠슈너 전 백악관 상임고문을 이스라엘에 파견해 가자지구 휴전 위기 해결을 모색했다. 이들은 20일 이스라엘에 도착했다.

 

박예슬 기자 okkcc8@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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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5-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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