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 CNS] 교황청 복음화부 선교소식지 ‘피데스’(Fides)는 전 세계 가톨릭 사제와 수도자의 수는 계속 감소하고 있는 반면, 평신도 선교사와 교리교사, 종신부제 수는 증가하고 있다는 통계를 발표했다.
‘피데스’가 10월 19일 전교 주일을 맞아 발표한 이번 통계를 보면, 2023년 6월 30일 기준 전 세계 가톨릭 신자 수는 14억 명을 약간 넘었으며, 이는 전년도와 비교해 1580만 명이 증가한 수치다. 유럽은 2021년부터 2022년 사이에는 신자 수가 감소했지만, 이번 통계에서는 증가세로 돌아섰다. 신자 수 증가가 가장 두드러진 대륙은 아프리카(830만여 명 세례)와 아메리카(약 570만 명 세례)였다.
피데스는 “지난 5년간의 통계에 따르면, 전 세계 사제 수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2023년에는 총 40만6996명으로 전년 대비 734명 감소했다”고 밝혔다. 반면, 종신부제 수는 계속 증가해 전 세계적으로 5만1433명으로 집계됐다. 남자 수도자 수는 소폭 감소해 4만8748명, 여자 수도자 수는 9000명 이상 감소해 58만9423명이었다. 평신도 선교사 수는 3만1000명 이상 증가해 44만4606명으로 나타났고, 교리교사 역시 1만7000명 이상 증가하며 280만 명을 넘어섰다.
‘피데스’는 가톨릭교회가 운영 중인 보건의료 시설은 10만3000개 이상이며, 이 중에는 병원 5377곳, 진료소 또는 약국 1만3895곳이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교회가 운영하는 사회복지 시설로는 노인이나 만성 질환자를 위한 요양원 1만5000곳 이상, 고아원 약 8600곳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