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2일
세계교회
전체기사 지난 연재 기사
교회 핵심 ‘가난한 이들에 대한 사랑’ 상기시킨 교황 문헌 ‘찬사’

레오 14세 교황 즉위 후 첫 권고에 언론 관심·기대 뜨거워

폰트 작게 폰트 크게 인쇄 공유

레오 14세 교황이 9월 1일 바티칸 사도궁에서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활동하는 자선단체 '가난한 이들을 위한 성 프란치스코회' 회원들의 알현을 받고 있다. OSV


레오 14세 교황이 반포한 첫 교황 권고 「내가 너를 사랑하였다」(Dilexi te)에 외신들은 “가난한 이들에 대한 사랑이라는 복음의 핵심을 강조하며 교회의 일치를 강조하는 문헌”이라며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일부 언론은 “대변혁의 시대를 맞아 그리스도인들에게 기준이 되어줄 구체적인 조언이 필요하다”며 다음 문헌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치고 있다.

가톨릭교회 대표 소식지 바티칸 뉴스는 사설에서 “이번 교황 권고는 사회 교리를 다루거나 특정 문제에 대한 분석을 담은 게 아니라 복음의 핵심, 즉 하느님의 사랑과 가난한 이들에게 다가가라는 주님의 부르심을 설명하고 있다”며 “교황은 성경 구절과 교부들의 주석 등을 인용하며 가난한 이들에 대한 사랑은 선택이 아니라 ‘주님을 따르는 진정한 길’임을 강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교황은 권고 마지막 부분을 통해 세례받은 모든 이가 가장 취약한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한 구체적 행동에 나설 것을 당부하고 있다”며 “다시금 신앙인들이 선한 힘과 의지를 모아 더 다양하고, 더 공정한 사회를 만들어가자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했다”고 내다봤다.

 
9일 바티칸에서 열린 레오 14세 교황의 첫 교황 권고 「내가 너를 사랑하였다」발표 기자회견에서 한 참석자가 교황 권고 단행본을 읽고 있다. OSV


미국 가톨릭계 통신사 OSV News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미완성 초안이 바탕이 된 이번 문헌은 전임 교황에 대한 레오 14세 교황의 찬가이자 교황의 사목 지향점을 보여주는 이정표”라며 “특히 여러 면에서 교회 내의 일치를 향한 레오 14세 교황의 열망이 분명하게 드러나는 문헌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이어 “교황은 문헌에서 일치는 오직 그리스도를 본받는 데에서만 찾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며 “교황은 가난한 이들을 향한 사랑을 바탕으로 그들과의 일치를 추구하는 것이 곧 주님을 향한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라 가르치는데, 이를 통해 신앙인들이 자신의 마음과 행동을 성찰하도록 초대하고, 그리스도 안에서의 일치를 통해 다시금 교회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이번 권고는 레오 14세 교황이 전하는 ‘도덕·신앙의 선언’이기에, 삶에서 구체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교황만의 ‘목소리’를 기대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뉴욕타임스(NYT)의 칼럼니스트 로스 다우댓씨는 교황 권고 발표 직후 기고를 통해 “인공지능(AI)의 눈부신 발전 속에 그 이면에 있는 가난한 이들에게 시선을 돌린 교황 문헌은 그리스도인들의 의무를 재확인한다는 측면에서 시의적절한 시점에 발표됐다”면서도 “교회가 전하고자 하는 사랑과 희망의 메시지가 더 많은 이에게 전해지기 위해서는 이 시대 그리스도인들에게 기준이 되어줄 ‘명확한 목소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다우댓씨는 “교회가 사회에 전하는 ‘명확한 목소리’는 특정한 정책을 제시하라는 것이 아니라 이 새로운 시대에 우리가 어떤 것을 추구해야 하고 어떤 것을 두려워해야 하며 어떤 것에 저항해야 하는지 신앙 측면에서 조언을 해줘야 한다는 것”이라며 “이러한 교회의 조언은 그 어떤 ‘경건한 메시지’보다 더 많은 신앙인의 행동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장현민 기자 memo@cpbc.co.kr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25-10-22

관련뉴스

말씀사탕2025. 10. 22

이사 49장 5절
나는 주님의 눈에 소중하게 여겨졌고 나의 하느님께서 나의 힘이 되어 주셨다.
  • QUICK MENU

  • 성경
  • 기도문
  • 소리주보

  • 카톨릭성가
  • 카톨릭대사전
  • 성무일도

  • 성경쓰기
  • 7성사
  • 가톨릭성인


GoodNews Copyright ⓒ 1998
천주교 서울대교구 · 가톨릭굿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