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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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사랑 실천에 생애 바친 7위 시성

‘아마존의 어머니’ 트롱카티 수녀 등 시성… 파푸아뉴기니 첫 성인 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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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 14세 교황이 19일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시성식을 주례하고 있다. 마리아 트롱카티(1883~1969) 수녀 등 성인 7위의 초상화가 성 베드로 대성전 벽에 걸려있다.OSV


‘아마존 원주민의 마드레치타’(Madrecita, 어머니) 복자 마리아 트롱카티(1883~1969) 수녀를 비롯한 일곱 복자가 19일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레오 14세 교황의 주례로 성인품에 올랐다. ‘신앙의 불모지’로 불리는 파푸아뉴기니는 이날 시성식을 통해 피터 토 롯(1912~1945) 복자가 성인 반열에 오르며 자국 출신 첫 성인을 배출했다.

교황은 시성미사 강론을 통해 삶 속에서 믿음을 증거한 성인들의 모범을 따라 희망을 바탕으로 복음을 실천해 나갈 것을 당부했다. 교황은 “복음 속 예수님께서는 ‘사람의 아들이 올 때에 이 세상에서 믿음을 찾아볼 수 있을지’ 물어보며 어떠한 어려움 속에도 흔들리지 말고 기도할 것을 가르치셨다”며 “오늘 시성되는 복자 7위는 예수님의 물음에 응답해 자신의 생애를 바쳐 주님 사랑을 실천하고 교만한 이들을 회개로 이끌었으며 겸손과 희망으로 세상을 더욱 의롭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교황은 이어 “이들은 신앙을 위해 목숨을 바쳐 순교했고 어려움 속에서도 많은 이에게 복음을 전했으며 가난한 이들과 교회를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한 인류의 은인들”이라며 “오늘 성인 반열에 오른 분들이 주님께로 나아가는 우리 여정을 지켜주시며 시련 속에 있는 우리를 위해 주님께 전구해주시길 기도하자”고 전했다.
 
레오 14세 교황이 19일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거행된 복자 마리아 트롱카티(1883~1969) 수녀를 비롯한 복자 7명을 성인품으로 올리는 시성식 중 강론하고 있다. OSV


이날 성인품을 받은 트롱카티 수녀는 살레시오수녀회 소속으로 1922년부터 갑작스러운 비행기 사고로 선종한 1969년까지 47년간 아마존 밀림에서 현지 원주민들의 유일한 간호사이자 마취과 의사, 선교사로서 헌신적으로 복음을 실천하면서 원주민들로부터 ‘어머니’로 불렸던 인물이다.

평신도 교리교사였던 토 롯은 제2차 세계대전이 벌어지던 혹독한 상황 속에도 복음화를 위한 선교 활동에 앞장서다 당시 파푸아뉴기니를 점령하고 있었던 일제의 박해를 받아 순교했다. 이러한 성덕을 인정받아 파푸아뉴기니 사람으로는 최초로 1995년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으로부터 복자품, 이번에 성인품에 올랐다. 이냐시오 말로얀(1869~1915) 대주교는 아르메니아 마르딘 지역 주교로 현지 사목을 하다 그리스도인에 대한 오스만 제국의 박해 속에도 배교를 거부하고 순교했다.

카르멘 렌딜레스 마르티네스(1903~1977) 수녀와 빈첸차 마리아 폴로니(1802~1855) 수녀는 각각 예수의 시녀 수녀회와 자비의 수녀원을 설립해 가난한 이들을 돕고 선교를 도운 성덕을 인정받아 성인품을 받았고, 베네수엘라 평신도 호세 그레고리오 에르난데스 시스네로스(1864~1919), 이탈리아의 바르톨로 롱고(1841~1926)는 의사와 교육자로서 어려움에 처한 이웃을 헌신적으로 도우며 복음을 실천하는 모범을 보였다.

장현민 기자 memo@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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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5-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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