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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뤼기에르 주교와 함께하는 시복 여정

브뤼기에르 주교 선종 190주기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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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 조선대목구장 ‘하느님의 종’ 바르톨로메오 브뤼기에르 주교 선종 190주기인 20일 추모·현양 대미사가 거행됐다. 브뤼기에르 주교 무덤이 있는 서울대교구 용산성당 성직자 묘역에서다. 미사는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가 주례했다.

1831년 조선대목구 설정과 함께 초대 대목구장으로 임명된 브뤼기에르 주교는 1835년 10월 20일 조선 입국을 눈앞에 두고 중국 내몽골 마가자 교우촌에서 선종해 현지에 안장됐다. 1832년 말레이시아 페낭에서 출발해 조선을 향한 3년간의 고된 여정으로 건강이 악화된 탓이었다. 브뤼기에르 주교의 유해는 조선대목구 설정 100주년을 맞아 1931년 서울 용산 성직자 묘지로 이장됐다.

 

정 대주교는 이날 미사 강론에서 “브뤼기에르 주교는 박해 중인 조선 교회 선교를 자원한 첫 번째 서양 선교사”라며 “선교지 조선을 향해 죽을 때까지 걸어가신 길 위의 선교사이자 자신의 운명을 하느님 섭리에 내맡긴 믿음과 의탁과 겸손함의 목자”라고 강조했다.

1827년 선교 사제 파견을 간청하는 조선 신자들의 편지를 읽은 교황청 포교성성 장관 카펠라리 추기경(훗날 그레고리오 16세 교황)은 파리외방전교회에 조선 선교를 제의했다. 전교회가 인적·물적 자원이 부족하고 입국이 어렵다는 이유로 난색을 표하자 시암대목구(현 태국 방콕대교구) 선교사 브뤼기에르 신부는 조선으로 가겠다고 자원했다. 이후 시암대목구 부주교로 사목하던 중 그레고리오 16세 교황에 의해 조선대목구장에 임명된다.

 



정 대주교는 “한 번도 가보지 않았던 조선이라는 나라의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신자를 위해 ‘제가 가겠습니다’라고 하신 브뤼기에르 주교의 순명과 선교 정신은 우리 신앙선조에게 큰 희망의 등불이 됐다”며 “복음 선포를 향한 그 열정과 한국 교회를 향한 깊은 사랑 덕에 오늘날 우리 교회가 하느님 섭리 속에 이처럼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교구는 2023년 10월 12일 교황청으로부터 브뤼기에르 주교 시복 추진에 ‘장애 없음’을 승인받으며 시복을 추진하고 있다”며 “시복 과정에서는 교우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기도가 필요하다. 앞으로 기도와 현양 활동이 활발해져 시복시성이 하루빨리 이뤄지도록 함께 전구를 청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미사는 염수정 추기경과 교구 총대리 구요비 주교, 교구 사제단이 공동집전했다. 정 대주교는 미사에 앞서 구 주교와 함께 브뤼기에르 주교 무덤을 참배했다. 신자들도 미사 전후 무덤 앞에서 브뤼기에르 주교 시복시성을 위한 전구 기도를 바쳤다.

이학주 기자goldenmouth@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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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5-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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