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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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교회의, 기후위기 대응 강화·사제 모임 확대 결정

16일 정기총회 기자간담회 열고각 안건 결과와 취지·배경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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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가 16일 정기총회 기자간담회에서 각 안건의 결과와 취지,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주교회의 2025년 추계 정기총회에서는 △2027년 서울 세계청년대회 공식 기도문 승인 △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회·한국에너지공단 양해 각서 체결 승인 △시노드 교회를 위한 본당 사제 모임 확대 △‘장사 등에 관한 법률 및 시행령’에 따른 산골(散骨)에 대한 교회 입장 등이 주요 안건으로 다뤄졌다. 주교회의는 16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각 안건의 결과와 취지, 배경을 설명했다.



2027년 서울 WYD 공식 기도문 승인

주교회의는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YD) 공식 기도문을 승인했다. 기도문 초안은 지난 9월 전국 교구와 수도회에서 WYD 준비 실무를 맡은 사제·수도자·청년 봉사자 등 70여 명이 모여 진행한 피정에서 작성됐다. 피정은 서로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시노드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국내에 거주하는 필리핀·베트남·아르헨티나 등 외국인 청년들도 참여했다. 한국 주교회의 승인을 받은 기도문은 이후 교황청 검토와 승인을 거쳐 오는 11월 23일 ‘제40차 세계 젊은이의 날’에 레오 14세 교황이 발표할 예정이다. 한국 교회는 서울대교구가 주도해온 ‘묵주기도 10억 단 바치기 운동’에도 함께하기로 했다.



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회·한국에너지공단 양해 각서 체결 승인

한국 교회는 프란치스코 교황 회칙 「찬미받으소서」 정신에 따라 ‘공동의 집’ 지구를 지키기 위한 다양한 활동에 협력하고 있다. 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회와 한국에너지공단의 양해 각서 체결을 승인함으로써 교회 차원의 기후위기 대응 활동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용훈 주교는 “이미 교구마다 탄소제로 운동, 플라스틱 덜 쓰기, 태양광 설치 운동 등을 벌이고 있다”며 “기후위기에 빠진 지구를 구하는 것은 이 시대에 절박하고 긴박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시노드 교회를 위한 본당 사제 모임 확대

연 1회 열리던 ‘시노드 교회를 위한 본당 사제 모임’이 내년부터 연 2회로 확대 개최된다. 한국 교회는 2024년 본당 사제 모임을 시작했으며, 참가 사제들로부터 긍정적 평가를 받으면서 모임 횟수를 늘리기로 했다. 이 주교는 “경청·친교를 바탕으로 하는 시노드 정신에 교회의 생사가 달렸다”며 “사회는 급속도로 변해가는데 우리가 진정한 사랑과 소통·친교를 놓친다면 절박한 상황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산골에 대한 교회 입장

주교회의는 산분장이 합법화되면서 사목 현장에서 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2017년 발표한 관련 사목 자료를 공문으로 다시 알리기로 했다. 이 주교는 “우리나라에 화장 문화가 정착되면서 산분장이 합법화됐지만, 교회는 유해를 산이나 바다에 뿌리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 주교는 이어 “유해를 뿌리며 ‘자연으로 돌아가라’는 식의 범신론적 사고나 부활을 부정하는 애니미즘적 해석은 가톨릭 교리에 어긋난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주교회의는 레오 14세 교황이 승인한 ‘피조물 보호를 위한 미사’ 전례문의 우리말 번역문과 주교회의 전례위원회가 마련한 병원·요양원 등 특수 사목 현장에 적합한 감사송을 승인했다.

또 서울가톨릭연극협회가 기획한 가경자 최양업 토마스 신부의 시복시성을 위한 연극 ‘길 위에서’를 주교회의가 후원하고, 주교회의 시복시성주교특별위원회가 공동 주최하기로 했다. 이외에 2025년 3월 28일에 발생한 미얀마 지진 피해 복구 지원을 위해 16개 교구가 주교회의로 보내온 지원금 약 19억 원을 미얀마 주교회의에 전달했다. 이지혜 기자 bonappetit@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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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5-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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