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툿찡 포교 베네딕도 수녀회 원산 수녀원 첫 한국인 지원자들’, 유리건판,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 독일 상트 오틸리엔수도원 아카이브 소장 한국 사진.
툿찡 포교 베네딕도 수녀회가 한국 진출 100주년을 맞아 기념 심포지엄을 마련하고, 감사미사를 봉헌한다.
수녀회는 11월 1일 오전 9시 30분 대구대교구 주교좌 범어대성당 드망즈홀에서 ‘이 땅으로의 초대 그 부르심의 힘으로’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김정숙(아기 예수의 데레사) 영남대 명예교수가 ‘툿찡의 수녀들, 조선을 품다-치유, 교육, 영성’을, 이현미(보나벤뚜라, 툿찡 포교 베네딕도 수녀회) 수녀가 ‘인간의 노래, 하느님의 서사’를, 허성석(로무알도, 성 베네딕도회 왜관 수도원, 대구대교구 왜관본당 주임) 신부가 ‘베네딕도회의 비전’을 주제로 발표한다. 발표 후에는 봉헌회 창립 20주년 감사 음악회가 이어진다.
100주년 감사미사는 대구수녀원과 서울수녀원에서 각각 봉헌된다. 대구수녀원은 11월 21일 오후 2시 대구시 북구 사수로 본원 성당에서 대구대교구장 조환길 대주교 주례로, 서울수녀원은 11월 29일 오후 2시 서울시 성북구 아리랑로 본원 성당에서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 주례로 미사를 봉헌한다. 미사 후에는 축하식과 축하연이 마련돼 있다.
툿찡 포교 베네딕도 수녀회는 1925년 11월 21일 한국에 진출했다. 독일에서 파견된 수녀 4명이 함경도 원산에 도착해 수녀원을 세우고 한국인 수녀를 양성하며 선교 활동을 펼쳤다. 이후 북한 공산 정권 탄압과 한국전쟁을 거치며 1951년 대구에 정착해 수도생활을 이어갔다. 1956년 대구 수녀원이 원장좌 수녀원으로 승격됐고, 1987년 서울에 새 원장좌 수녀원이 설립됐다. ‘기도하며 일하라’라는 베네딕도회 수도승 전통을 이어가며 의료·교육·본당·사회복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복음의 열매를 맺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