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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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티모르에 우뚝 선 성 김대건 신부 성상

성 김대건 수호성인 모신 산위 공소수원교구 직암회 후원, 새 성전 축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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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티모르 딜리교구 리퀴도이본당 관할에 있는 베르마눌레우 성 김대건 안드레아 공소에 수원교구 직암회의 도움으로 김대건 신부 성상이 설치됐다. 사진=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

 

 

 

 


동티모르에 성 김대건 신부 성상이 세워졌다. 동티모르 딜리교구 리퀴도이본당은 9월 20일 본당이 관할하는 베르마눌레우 성 김대건 안드레아 공소에서 교구장 비르질리우 다 실바 추기경 주례로 새 성전과 성상 축복식을 했다.

2016년 작은 산 위에 지어진 공소는 한국인 최초의 사제 김대건 신부를 수호성인으로 모시고 있다. 다 실바 추기경은 축복식에서 한국 교회 수원교구 직암회의 도움으로 리모델링한 새 공소 성전과 김대건 신부 성상을 축복했다.

 

 

 

 

 

동티모르 딜리교구 리퀴도이본당 관할에 있는 베르마눌레우 성 김대건 안드레아 공소에서 성전과 성상 축복식이 9월 20일 교구 비르질리우 다 실바 추기경의 주례로 거행됐다. 사진=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

 


이곳은 본래 낡은 창고였다. 동티모르에서도 환경이 가장 열악한 베르마눌레우는 오랫동안 사제가 없어 미사를 봉헌하지 못했다. 신자들은 목자 없는 양 떼처럼 뿔뿔이 흩어져 있었다. 그러다 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가 리퀴도이에서 사목하게 되면서 담당 김민조 신부가 매주 마을 창고를 빌려 미사를 봉헌해왔다.

그러나 오래된 창고는 천장이 무너져 언제 위험이 닥칠지 모르는 상황이었고, 결국 신자들이 힘을 모아 천장을 수리해 2016년 공소를 마련하고, 김대건 신부를 수호성인으로 모셨다. ‘동티모르에 성 김대건 신부님을 수호성인으로 모시는 공소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깊은 감동을 받은 직암회 회원들은 현지 신자들을 위해 성상을 봉헌하고, 성전 리모델링을 지원했다.

 

 

동티모르 딜리교구 리퀴도이본당 관할에 있는 베르마눌레우 성 김대건 안드레아 공소. 사진=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

 


다 실바 추기경은 축복식에서 “이 성전은 단순한 건물이 아닌 신앙을 이어가는 살아있는 공동체의 집”이라며 “한국 순교 성인을 수호성인으로 모신 이 공소가 하느님 사랑을 증거하고, 신앙의 불을 밝히는 장소가 되길 바란다”고 기뻐했다.

공소 신자들은 “새 단장한 성전에서 미사를 봉헌하니 새롭게 태어난 것 같다” “어려움 속에 새로 봉헌된 성전에 김대건 신부님 성상까지 모시게 되어 벅차다”고 감격했다.
 

 

 


김민조 신부는 “이번 축복식은 한국 교회와 동티모르 교회가 신앙으로 하나 되어있음을 확인하는 은총의 자리였다”며 “국경과 언어·문화는 달라도 같은 신앙 안에 우리는 한 가족임을 다시금 느꼈다”고 전했다. 이들은 공소 설립 후 매년 9월 20일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와 성 정하상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대축일’을 기념하고 있다.

박예슬 기자 okkcc8@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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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5-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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