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9일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파푸아뉴기니의 첫 번째 성인
[앵커] 레오 14세 교황이 7명의 복자를 성인품에 올리는 시성 미사를 봉헌했습니다.
교황은 강론에서 "하느님은 무고한 사람들이 고통받는 곳에 계시며 하느님의 정의는 용서"라고 말했습니다.
일곱 분의 새 성인을 서종빈 기자가 소개합니다.
레오 14세 교황이 2025년 10월 19일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7명의 복자를 성인으로 선포하는 시성 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 OSV
[기자] 레오 14세 교황의 즉위 후 2번째 시성 미사는 지난 19일 전교주일에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거행됐습니다.
시성식에는 7만여 명의 순례자들이 참석했습니다.
19세기부터 21세기에 지상 순례를 마친 7명의 남녀가 성인으로 선포됐습니다.
2025년 10월 19일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거행된 시성식에서 성인 7위의 초상화가 성 베드로 대성전 벽에 걸려있다. OSV
'성 이냐시오 말로얀 대주교'
아르메니아 대량 학살 당시, 오스만 제국의 박해로 체포돼 개종을 끝내 거부하고 처형을 당했습니다.
'성 피터 토 롯'
파푸아뉴기니의 첫 번째 성인으로 2차 세계 대전 중 일본 점령 기간 사목 활동 금지에도 평신도 교리교사를 수행하며 일부다처제 반대 등으로 투옥돼 독살됐습니다.
'성 빈첸차 마리아 폴리니'
이탈리아 베로나에서 자비의 수도회를 설립해 가난한 이들을 돕고 선교했습니다.
'성 카르멘 렌딜레스 마르티네스'
베네수엘라 출신 첫 여성 성인으로 예수의 시녀 수도회를 설립해 교육과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헌신했습니다.
'성 마리아 트롱카티'
에콰도르에서 선교사로 활동한 살레시오 수녀회 소속으로 아마존 원주민의 어머니로 불리며 헌신적으로 복음을 실천했습니다.
'성 호세 에르난데스 시스네로스'
베네수엘라에서 '가난한 이들의 의사'로 어려움에 부닥친 환자를 돌보며 복음을 실천했습니다.
'성 바르톨로 롱고'
이탈리아의 변호사로 자선 활동에 헌신하고 폼페이에 있는 묵주 기도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교황 성지를 건립했습니다.
레오 14세 교황이 2025년 10월 19일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7명의 새로운 성인을 시성하기 위한 미사를 마치며 축복을 내리고 있다. OSV
강론에서 교황은 새 성인들은 복음의 부르심에 행동했으며 가난한 이들의 부르짖음을 외면하지 않았다며 우리에게 이렇게 질문하고 답했습니다.
<레오 14세 교황 / 19일 시성 미사 강론>
그렇다면 자신에게 물어봅시다. 도움이 필요한 이들의 울부짖음을 들을 때, 우리는 그리스도께서 모든 이들에게 행하셨듯이 하느님의 사랑을 증거하고 있습니까? 그분은 겸손하신 분이시며, 권세 있는 자들을 회심으로 부르시는 분이시며, 오늘날 새로운 성인들이 증거하듯이, 우리를 의롭게 만드시는 의로우신 분이십니다.
그러면서 새 성인들은 "어떤 이상을 옹호하거나 영웅으로 추대된 사람이 아니라 진정한 남성과 여성"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들은 "신앙을 위해 순교한 선교사이며 복음 전파자이고 카리스마 넘치는 창립자였으며 가난한 이들과 교회를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한 인류의 은인들"이라고 설명했습니다.
CPBC 서종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