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 21일 시니어 희년 감사 미사 봉헌
서울대교구 시니어의 희년 감사 미사를 마친 어르신들이 가톨릭말씀새김예술가회 부스에서 성경 말씀을 캘리그라피로 받아 가고 있다.
[앵커] 서울대교구는 21일 교구장 정순택 대주교 주례로 시니어의 희년 감사 미사를 봉헌했습니다.
미사에 참여한 어르신들은 희년의 기쁨을 나누며, 가족과 이웃들에게 신앙을 전하는 사도적 삶을 살 것을 다짐했습니다.
이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대성당이 어르신들로 가득합니다.
교구장 정순택 대주교 주례로 시니어의 희년 감사 미사가 봉헌된 날입니다.
교구 42개 본당 시니어아카데미 소속 어르신과 봉사자 등 900여 명이 신앙 안에서 하나가 됐습니다.
정 대주교는 강론에서 희년의 유래와 역사를 설명하고, 프란치스코 교황이 희년을 통해 어르신들이 희망을 잃지 않고 힘차게 살아가길 바라셨다고 설명했습니다.
<정순택 대주교 / 서울대교구장>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우리 시니어분들이 육체와 정신 모든 면에서 그냥 하루하루 쇠약해지는 날을 기다리시는 무기력한 나날들이 아니라, 희망을 가지고 하루하루를 힘차게 나아가기를 바라시면서 시니어의 희년의 날을 제정해주신 겁니다.”
정 대주교는 그러면서 어르신들은 가정과 사회 안에서 신앙의 모범을 보임으로써 다음 세대에게 신앙을 전수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고 격려했습니다.
<정순택 대주교 / 서울대교구장>
“(신자가 된 이들은) 특히 부모님들이나 할아버지 할머니들, 집안의 어르신들을 통해서 그 열심한 신앙의 모습에 어릴 때부터 감화되고 그 분위기 속에 성장하면서 말하자면 깊은 신앙의 모습을 보여주신 분들의 인격에 감화되고 동화되어서 차츰차츰 신앙이 깊어진 것을 보실 수 있으실 겁니다.”
미사에 참여한 이한성씨는 가정 안에서 신앙의 모범을 보이는 것이 선교임을 깨달았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한성 다니엘 / 서울 당산동본당 시니어아카데미 학생회장>
“내가 내 집안에서 내가 어떤 모범을 보여야 아이들도 좋다. 나이 먹어서 믿음이 있다는 것은 아주 지극히 좋아요.”
미사가 끝난 뒤 어르신들은 정 대주교와 식사를 함께하며 친교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이어 가톨릭말씀새김예술가회가 마련한 부스에서 성경 말씀을 캘리그라피로 쓴 ‘캘리로고스그라피’ 체험에도 참여했습니다.
교구는 앞으로 희년 폐막 미사에 앞서 수도자의 희년, 평신도의 희년, 가난한 이의 희년, 예비신자 교리 봉사자의 희년 미사를 봉헌할 예정입니다.
CPBC 이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