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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교서 「희망의 새로운 지도를 그리다」 발표…“용기 있는 가톨릭 교육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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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종합] 오늘날 학교와 대학이 초(超)디지털화와 사회적 불안, 관계의 위기 등의 도전에 직면한 가운데, 가톨릭 교육은 용기 있게 인류를 가르쳐야 한다고 레오 14세 교황이 새 교황 교서에서 밝혔다.


10월 28일 이탈리아어로 공표된 교황 교서 「희망의 새로운 지도를 그리다(가칭, Drawing New Maps of Hope)」에서 레오 14세 교황은 가톨릭 교육의 역할을 성찰했다. 레오 14세 교황은 “모든 교육기관이 젊은 세대의 마음에 말을 거는 새로운 계절을 열어, 지식과 의미, 역량과 책임, 신앙과 삶을 다시 결합하도록” 촉구했다. 


교황은 1965년 10월 28일 공포된 제2차 바티칸공의회의 ‘그리스도인 교육에 관한 선언’ 「교육의 중대성(Gravissimum Educationis)」 반포 60주년을 맞아 교서를 발표했다. 교황은 27일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교황청립 대학 학생들과 만난 자리에서 교서에 서명했다.


디지털 혁명과 인공지능의 도래에도 가톨릭 학교와 대학은 ‘놀라운 회복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한 교황은 가톨릭 교육자들과 교육기관에 세 가지 우선 과제에 집중할 것을 요청했다.


첫째는 내적 삶에 관한 것으로, 깊이를 갈망하는 젊은이들에게 침묵과 식별, 양심과 하느님과 대화 공간을 제공할 것을 당부했다. 둘째로 인간적인 디지털 문화를 강조한 교황은 기술과 인공지능을 지혜롭게 사용하도록 교육하고, 기술적·정서적·사회적·영적·생태적 지능을 조화롭게 양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은 타인에게 열린 비폭력적이고 평화를 세우는 언어에 대한 교육이다.


교황은 교육에 미치는 디지털 환경의 영향을 환기하며 “기술은 인간을 섬겨야지 대체해서는 안 된다”면서 “학습 과정을 풍요롭게 해야지 관계와 공동체를 빈곤하게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비전 없는 가톨릭 대학과 학교는 영혼 없는 효율주의, 지식의 표준화에 빠질 위험이 있으며, 이는 결국 영적 빈곤으로 이어진다”고 경고했다.


교황은 교서에서 성 토마스 아퀴나스와 함께 성 존 헨리 뉴먼을 ‘교회의 교육 사명의 수호성인’으로 공식 선포했다. 또한 교황은 성 뉴먼을 ‘신학의 쇄신과 그리스도교 교리의 발전에 관한 이해에 기여한 공로’로 11월 1일 ‘교회박사(Doctor of the Church)’로 선포할 예정이다. 뉴먼은 1801년 2월 21일 런던에서 태어나 영국성공회 사제로 서품되었고, 1845년 가톨릭으로 개종했다. 1879년 레오 13세 교황에 의해 추기경에 서임됐다. 1890년 선종한 뉴먼은 2019년 시성됐다.


교황은 성 뉴먼의 말을 인용하며 “종교적 진리는 일반 지식의 일부일 뿐 아니라 그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는 지적 책임과 엄밀함을 갖추면서도 깊이 인간적인 지식에 대한 우리의 헌신을 새롭게 하라는 초대”라고 설명했다. 또한 “신앙(fides)을 오직 이성(ratio)과만 짝지우는 계몽주의적 함정에 빠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교황은 가톨릭 학교와 대학이 ‘사회적·환경적 정의’의 모범이 되어, 단순함과 지속 가능한 삶의 방식을 촉진하고, 학생들이 지구를 돌볼 책임을 인식하도록 도와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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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5-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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