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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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사종교 포교, 대학가 잠식…학생들이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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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학 내 유사종교 포교활동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학생들의 피해도 늘어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김정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가톨릭관동대 학생들이 게시판에 붙어있는 포스터를 제거합니다. 

대부분 기한이 지났거나 허가받지 않은 부착물인데, 정체 모를 홍보물이 눈에 띕니다.

동아리 홍보나 대외활동 모집으로 위장한 유사종교 포교활동입니다.

<김진훈 / 가톨릭관동대 총학생회장>
"새벽 시간대에 몰래 와서 계속 붙여놓고 사라지는 경우가 있어서 모니터링을 하는데도 누군지를 저희가 찾을 수 없는 그런 상황입니다." 

학교 측의 허가를 받지 않은 현수막을 걸기도 합니다. 

<김진훈 / 가톨릭관동대 총학생회장> 
"보통 저희가 우측 상단에 광고물 확인 게시증을 붙여야 하는데, 부착이 전혀 되지 않은 상태로 계속 게시가 되고 있는 상태고 이걸 심지어 한번 제거를 했을 때도 또 다음에 새롭게 현수막을 붙여둔 상태입니다."

그렇다면 동아리로 가장한 곳에선 어떤 활동이 이뤄지는 걸까.

<김한솔 / 가톨릭관동대 간호학과 4학년> 
"보통 건전한 종교 동아리는 다 같이 만나잖아요. 따로 만나자고 하고 아무한테도 얘기하지 말라고 하고 비밀리에 만나고 그렇게 하는 거 같아요."

유사종교의 포교방식은 '친절함'으로 학생들에게 접근하는 겁니다.

<김영숙 수녀 / 가톨릭관동대 교목처 팀장> 
"(처음에는) 형처럼 너무 잘해주니까 갔다가 성경 공부라든지 이런 걸 하면서 몇 개월 지나고 보니까 내가 (유사종교) 여기에 빠졌구나 그걸 알게 됐다고. 자기가 빠진 거에 대한 자괴감…"

이들은 두세 명씩 모여 다니며 편의점이나 카페에서 학생들에게 다가갑니다. 

취업이나 봉사 프로그램을 연결해 주겠다며 학생들의 마음을 현혹합니다.

이처럼 피해 학생들이 늘어나자, 가톨릭관동대는 총학생회를 중심으로 '유사종교 근절 캠페인'을 벌였습니다.

[현장음] "우리의 캠퍼스는 학문의 전당이자, 자유롭고 안전해야 할 배움의 공간이다. 우리는 신앙의 이름으로 행해지는 왜곡과 강요, 그리고 불법적 포교 행위를 단호히 거부한다."

가톨릭관동대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서명운동도 펼칠 예정입니다.

<김진훈 / 가톨릭관동대 총학생회장> 
"특정 집단을 비판하거나 그런 것이 아니라 유사종교라는 집단의 포교 활동 자체를 우리가 좀 경각심을 가지고 정확하게 지켜보고 판단하고 신앙을 믿자라는 취지로 시작을 한 거기 때문에…"

백승훈 신부는 학생들이 올바른 신앙생활을 이어갈 수 있길 간절히 바랐습니다.

<백승훈 신부 / 가톨릭관동대 교목처장> 
"결국엔 필요한 거는 단호함이라는 것 같습니다. 그것들이 학생들을 지켜주는 가장 단단한 방패가 될 것 같습니다. 더 좋은 게 있다면 그들이 간직하고 있는 올바른 신앙이겠죠."

김영숙 수녀는 피해 학생들이 상담을 통해 느끼는 감정은 '자괴감'이라며, 주변에 적극 도움을 청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김영숙 수녀 / 가톨릭관동대 교목처 팀장> 
"제가 너의 잘못 아니니까 그런 생각 절대 하지 말고 용기 내라고. 그래서 상담이 필요하면 언제라도 온다면 저희는 언제라도 열려 있고…"

김진훈 씨는 가톨릭관동대의 활동이 전국으로 퍼져 경각심을 일깨우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김진훈 / 가톨릭관동대 총학생회장> 
"전국적으로 조금씩 움직이게 된다면 다양한 의견이 수용되고 수렴될 것이며 유사종교 집단에게 경각심을 주게 되는 것에서 되게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CPBC 김정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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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5-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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