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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존 헨리 뉴먼, ‘교회 박사’로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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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종합] 영국의 추기경이자 신학자인 성 존 헨리 뉴먼이 ‘교회 박사’로 선포됐다. 성공회에서 가톨릭으로 개종한 이들 가운데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중 한 사람인 성 뉴먼은 현대 가톨릭 신앙과 지성의 거목으로 인정받았다.


성 뉴먼의 교회 박사 선포식은 11월 1일 레오 14세 교황이 주례한 모든 성인 대축일 미사 중 열렸다. 교황은 라틴어로 선포문을 낭독하여 성 뉴먼을 보편 교회의 제38대 교회 박사로 선언했다.


교황은 강론에서 “뉴먼의 놀라운 영성과 문화적 위상은 무한을 갈망하는 젊은 세대에게 분명 큰 영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황은 성 뉴먼의 유명한 찬가 <이끄소서 온유한 빛이여(Lead, Kindly Light)>를 언급하며 “교육의 과업은 교묘한 비관과 두려움의 그늘에 갇힐 이들에게 바로 이 ‘인자하신 빛’을 비추어 주는 일”이라며 “체념과 무력감의 거짓된 논거들을 무장 해제하고, 오늘 세상에서 희망해야 할 큰 이유를 나누자”고 당부했다.


또한 교황은 “우리 삶이 빛나는 것은 우리가 부유하거나, 아름답거나, 권력을 가졌기 때문이 아니다”라면서 “오히려 하느님께서 우리를 부르시고, 우리에겐 소명이 있으며, 사명이 있고, 우리의 삶이 우리 자신을 넘어서는 더 큰 무엇을 섬긴다는 진리를 우리 안에서 발견할 때 삶은 빛난다”고 말했다.


‘교회 박사’라는 칭호는 빼어난 학식, 깊은 성덕, 가톨릭 신학에 대한 중요한 기여가 인정된 성인에게 주어진다. 성 뉴먼 이전에 가장 최근에 선포된 교회 박사는 2022년 프란치스코 교황이 ‘일치의 교회 박사’로 선언한 리옹의 성 이레네오였다. 이외에 성 아우구스티노, 성 암브로시오, 성 토마스 아퀴나스, 아빌라의 성 데레사, 시에나의 성 가타리나, 아기 예수의 성 데레사, 성 프란치스코 살레시오 등이 있다.


성 뉴먼은 1801년 2월 21일 런던에서 태어났다. 본래 성공회 사제로 서품된 그는, 잉글랜드교회의 고대 전통으로의 회귀를 추구한 ‘옥스퍼드 운동’의 지도적 인물이었다. 그의 신학적 성찰은 그를 점점 가톨릭에 가까이 이끌었고, 1845년 마침내 가톨릭으로 개종했다. 1847년 가톨릭 사제로 서품된 성 뉴먼은 신학과 철학, 교육 분야를 아우르는 방대한 저술을 남겼다. 레오 13세 교황은 1879년 그를 추기경에 서임했다. 1890년 선종했으며, 2019년 시성됐다.


아울러 레오 14세 교황은 같은 날 성 뉴먼을 교황청립 우르바노 대학교의 수호성인으로 선포했다. 교황은 성 뉴먼이 “이 학술 기관을 위해 전구하고, 그 안에서 교회의 선교 사명을 위해 양성되는 모든 이들에게 믿음과 진리를 성실히 추구하는 빛나는 본보기가 되도록” 하기 위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교황청립 우르바노 대학교는 1627년 선교 사제를 양성하기 위해 설립됐으며, 현재 100여 나라에서 1300여 명이 재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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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5-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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