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 14세 교황, 3일 카스텔 간돌포 가는 길에 대성전에 들러 묘소 방문
레오 14세 교황이 2025년 11월 3일 로마 성모 마리아 대성전에 있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무덤에 흰 장미 꽃다발을 바치고 기도했다. OSV
레오 14세 교황이 3일 저녁 관례적인 주간 휴식을 위해 카스텔 간돌포로 가는 길에 로마 성모 마리아 대성전에 들러 전임 프란치스코 교황의 묘소와 '로마 백성의 구원'(Salus Populi Romani) 성화 앞에서 기도했다.
묘소의 대리석 석판에는 아르헨티나 출신 프란치스코 교황의 삶에서 늘 영적으로 현존하던 리지외의 성녀 데레사를 기리기 위해 항상 흰 장미 한 송이가 놓이는데, 레오 14세 교황은 흰 장미 꽃다발을 바쳤다.
이는 스포르차 경당과 바오로 경당 사이에 묻힌 전임 교황에 대한 경의의 표시였다.
바오로 경당에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해외 순방이나 병원 입원 전후에 자주 방문하던 '로마 백성의 구원' 성화가 모셔져 있다.
앞서 교황은 성 베드로 대성전 주교좌 제대에서 프란치스코 교황과 지난 한 해 동안 선종한 추기경과 주교들을 위한 위령 미사를 집전했다.
교황은 강론에서 전임 프란치스코 교황이 "성문(聖門)을 열고 로마와 온 세상에 부활대축일 축복을 전한 후 선종하셨다"며 "희년에 제가 처음 거행하는 이 미사는 그리스도인의 맛스러운 희망의 향기를 담고 있다"라고 회고했다.
이후 묵상에서 교황은 프란치스코 교황과 최근 몇 달 동안 선종한 다른 고위 성직자들이 "실천하고, 증언하고, 가르쳤던" 희망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