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10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정전협정이 체결됐지만 여전히 긴장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레오 14세 교황이 마흐무드 아빠스 팔레스타인 대통령의 예방을 받고 ‘가자지구 내 긴급 구호 필요성’에 대해 논의했다.
교황청 공보실은 6일(현지시각) 교황과 아빠스 대통령이 바티칸에서 대면해 회담했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이전에 전화 통화로 대화를 나눈 적은 있지만, 직접 만남을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교황청 공보실은 이번 회담을 “우호적인 회의였다”며 “논의된 주제 중에는 두 국가 해법을 추구해 갈등을 종식시키는 것이 시급하다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아빠스 대통령의 바티칸 방문은 ‘교황청-팔레스타인 간 포괄적 협정’ 체결 10주년을 기념해 이뤄진 것이기도 했다. 2015년 6월 26일에 서명된 이 협정에는 팔레스타인의 자결권 인정과 두 국가 해법을 촉구 등 내용이 담겼다.
아빠스 대통령은 교황을 알현하기 전 프란치스코 교황 묘소가 있는 이탈리아 로마 성모 마리아 대성당을 참배했다. 그는 프란치스코 교황 묘소 위 ‘Franciscus’ 비석 위에 헌화했다. 아빠스 대통령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팔레스타인과 팔레스타인인들을 위해 했던 일들을 잊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준태 기자 ouioui@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