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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전달한 ''APEC 의사봉'' 만든 심상무 소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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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무 소목장이 제작해 중국에 전달된 의사봉. 심상무 작가 제공


[앵커] 경주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습니다.

우리나라는 차기 의장국인 중국에 의사봉을 전달하며 다음 회의 성공을 기원했는데요.

입체 십자가로 유명한 심상무 작가가 만든 첨성대 의사봉이 화제입니다.

김혜영 기자가 심상무 작가를 만나봤습니다.

[기자] 의사봉 머리 부분이 경주 첨성대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실제 첨성대와 똑같이 벽돌이 27단이고 창문도 있습니다.

입체 십자가 작가로 유명한 심상무 소목장이 만든 의사봉입니다. 

심 작가는 경주 APEC 정상회의를 한 달여 앞두고 APEC 정신을 담은 한국 전통양식의 의사봉 제작을 의뢰 받았습니다. 

목공 경력 25년이 넘는 베테랑이지만 의사봉 제작은 처음이었습니다.

심 작가는 국립경주박물관에 있는 선덕대왕 신종, 에밀레종을 모티브로 할까 생각했다가 첨성대를 본뜬 의사봉을 만들었습니다.

<심상무 요아킴 / 작가> 
"APEC에 대한 검색을 다시 해봤죠. 홈페이지. 그랬더니 메인으로 되어 있는 게 첨성대에요. 단계가 좀 더 어려워요. 그렇지만 의미는 더 있고 디자인적으로 이게 좀 더 핫할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거예요."

의사봉 제작에는 장수와 번영의 상징인 느티나무가 사용됐습니다.

손잡이엔 한지로 꼬아서 만든 끈을 감아 APEC 정신인 연결의 의미를 살렸습니다.

받침대는 사통팔달의 정신을 담아 팔각형 모양의 판 2개를 원기둥으로 연결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만들어가는 지속가능한 내일 : 연결, 혁신, 번영'이라는 APEC 이념을 원형으로 새겨 넣었습니다.

심 작가는 밤낮 없이 작업에 매달려 열흘 만에 세상에 하나 뿐인 의사봉을 완성했습니다.

<의사봉 현장음> 
"땅땅땅 땅땅땅"

심 작가는 첨성대 모양의 의사봉이 갖는 의미를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심상무 요아킴 / 작가>
"어떠한 의결사항을 갖다가 결정 짓는 ‘땅땅땅’ 결정 짓는 하나의 상징적 표시잖아요. 그걸 통해서 저는 첨성대와 울림판 이것을 가지고 하늘의 뜻과 땅의 울림으로 해석이 되더라고요 하늘과 땅이 만나는 하나의 그런 의미가 되더라고요. 의사봉이."

심 작가가 만든 의사봉은 APEC 기업인자문위원회인 ABAC 회의에서 차기 의장국인 중국에 전달됐습니다. 

<심상무 요아킴 / 작가>
"박물관에 머물러 있는 유물이 아니라 실제 사용되는, 중국 국민을 위한 하나의 도구였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그 결정 사항들이 이왕이면 좋은, 좋은 방향이…"

전, 후, 좌, 우 어느 방향에서 봐도 십자가 형태를 유지하는 '입체 십자가'를 비롯해 많은 성물을 제작해온 심상무 작가.

광주대교구장 옥현진 대주교는 지난해 프란치스코 교황을 알현하면서 심 작가가 만든 십자가를 선물하기도 했습니다.

심 작가는 십자가과 의사봉, 형태는 다르지만 '사랑'을 담아 제작한 마음은 같다고 말합니다.

<심상무 요아킴 / 작가> 
"같은 의미를 담고 저는 작업을 해요. 십자가를 만들면서도 신앙을 담는 부분이 있잖아요. 공예가로서 의사봉을 만들 때 다양한 생각들을 담는데 사실은 집중을 한 부분이 있어요 제가. 어떻게 보면 사랑이라는 표현일 수 있는데…"

심 작가는 평화의 의미를 담은 의사봉을 시리즈로 제작할 계획입니다.

<심상무 요아킴 / 작가> 
"이쪽으로는 신앙을 담았다면 의사봉에는 의미를 담는. 우리 인간을 위한 뭔가를 만들고 싶은 건 같은 거예요."

CPBC 김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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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5-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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