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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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맣게 타버린 ''미리내성요셉애덕수녀회'' 노곡수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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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내성요셉수녀회 노곡수련소가 화재로 잿더미가 된 모습

[앵커] 최근 미리내성요셉애덕수녀회 수도자를 양성하는 노곡수련소에서 불이 났습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건물이 타버려 생활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수녀들과 수련수녀 등은 마을회관과 경로당에 임시로 머물고 있습니다.

김혜영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수련소 건물이 불에 타 까맣게 그을렸습니다.

창문들은 강렬한 화염 속에서 모두 깨져 버렸습니다.

불이 난 것은 주일이었던 2일 오후 1시 반쯤.

건물 뒤편 창고에서 시작된 불은 강풍을 타고 삽시간에 건물로 번져 나갔습니다.

당시 건물 2층에 있던 수련장 수녀를 비롯해 인도네시아 국적의 수련수녀 7명과 청원자매 5명은 마을주민의 외침을 듣고 황급히 건물을 빠져 나왔습니다.

<장 마리폴 수녀 / 미리내성요셉애덕수녀회 노곡수련장> 
"동네 분이 너무 다급하게 부르시고. 빨리 나오라고 불이 났다 그래 가지고."
 
미리내성요셉애덕수녀회 수녀들이 노곡수련소 화재 현장에서 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

소방차가 13대나 출동했지만, 불은 건물을 절반 이상 태우고 3시간 만에 겨우 꺼졌습니다.

전기합선 또는 농기계에 있던 리튬배터리 폭발로 추정됩니다. 

이번 화재가 더욱 안타까운 건, 수련소 인근 본원이 재건축 공사 중이라 수련소에 머무는 31명이 당장 갈 곳이 마땅치 않다는 사실입니다.

급한 대로 경로당과 마을회관, 그리고 교계에서 운영하는 실버타운 직원 기숙사에 흩어져 있지만 임시방편일 뿐입니다. 

<장 마리폴 수녀 / 미리내성요셉애덕수녀회 노곡수련장> 
"낙후됐지만 본원이라도 있었으면 저희가 이런 비상 상황에서 그쪽으로 다 들어갔을 텐데 지금 이것 어디로 갈 수도,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
 
미리내성요셉수녀회 수녀가 노곡수련소 화재가 시작된 창고를 살펴보고 있다.

화재 발생 열흘 만에 찾은 수련소에서는 대한적십자사와 안성시자원봉사센터 봉사자들이 불에 타거나 그을린 집기를 빼내고 정리하느라 분주했습니다. 

"성모성심을 통하여 천주성삼께 영광!"

야속한 화마는 수녀회 표어가 붙어 있는 벽도 휩쓸고 지나갔습니다.

마을주민들은 수녀들에게 공간을 내어주고 먹거리를 전하며 온정을 나누고 있습니다.

<황상열 베드로 / 경기도 안성시 양동면 노곡2리 이장> 
"빨리 복구되고. 우리 수녀님들이 빨리 안정을 찾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마을회관도 마찬가지로 저희가 말은 이제 무제한이라고 얘기를 했지만 사실은 공사 기간이 어떻게 될지 모르고. 또 주민들하고 다시 한 번 저희가 얘기를 해봐야 되는 상황이고 그래서…"
 
미리내성요셉애덕수녀회 노곡수련소 수련장 수녀를 비롯해 수련수녀와 청원자매들이 기도를 바치고 있다.

가까스로 화마를 피해간 수련소 별관 성당에서는 때마다 기도 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복구 작업으로 까매진 두 손을 모아 화재 때 도움을 준 모든 이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기도 현장음>
"부활의 영광에 이르는 은총을 저희에게 내려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어려운 상황에서도 감사한 일을 먼저 마음에 새기는 수녀들에게 선한 이웃들의 도움이 절실합니다.

<장 마리폴 수녀 / 미리내성요셉애덕수녀회 노곡수련장> 
"하느님께서 하시는 일은 다 이유가 있다. 그래서 저희가 그동안 묵은 짐들도 사실 많이 정리를 하고 있고. 더 좋은 것을 주시기 위해서 이런 시련을 주신 게 아닌가. 감사할 일 밖에 없어요. 사람 안 다친 게 정말 감사하고, 그 일이 났을 때 동네 분들이 도와주신 게 너무 감사하고."

CPBC 김혜영입니다.

※ 도움 주실 곳
계좌 : 농협 351-0181-3167-23 재)미리내성요셉애덕수녀회
문의 : 010-2775-80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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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5-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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