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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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COP30(유엔 기후변화 협약 당사국 총회)에 지구 위한 ‘용감한 행동’ 촉구

COP30 개막, 메시지 전달.. 협약 이행에 더 용기 내라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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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 국무원 총리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이 7일 브라질 벨렝에서 열린 COP30 정상회의에서 레오 14세 교황의 메시지를 대독하고 있다. OSV

“10년 전, 국제사회는 기후 변화라는 긴급한 위협에 맞서 효과적이고 진일보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했고, 그 결과 파리협정(Paris Agreement)을 채택했습니다. 안타깝게도 그 협정에 명시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우리가 걸어야 할 길은 여전히 길고 복잡합니다. 기후 변화 대응의 당사국들이 파리협정과 유엔 기후변화협약 이행을 위해 더욱더 용기를 내야 합니다.”

레오 14세 교황은 7일 제30차 유엔 기후변화 협약 당사국 총회(COP30, 10~21일) 개막을 앞두고 전 세계 지도자들을 향해 기후위기 극복과 피조물 보호를 위한 ‘용감한 행동’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교황은 COP30 총회 개막 전 브라질 벨렝에서 열린 정상회의에서 교황청 국무원 총리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을 통해 이같은 메시지를 전했다.

 
교황청 국무원 총리 피에트로 파롤린(가운데) 추기경이 6일 브라질 벨렝에서 열린 COP30 정상회의 개회식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OSV
 
교황청 국무원 총리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을 비롯한 전 세계 지도자들이 7일 브라질 벨렝에서 열린 COP30 정상회의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OSV


교황은 피조물 보호와 기후위기 대응은 단순한 환경 문제가 아니라 ‘평화와 정의’의 문제임을 강조하며 전 세계의 회심을 촉구했다. 교황은 “현재 국제사회의 관심과 우려는 주로 국가 간 갈등에 집중돼 있다”며 “피조물에 대한 존중 부족에서 비롯된 천연자원 약탈은 기후 변화로 인한 삶의 질 저하로 이어지며 평화를 위협하는 직접적 원인이 되지만, 집단적 이기주의와 타인에 대한 무관심, 근시안적 태도로 대표되는 정치적·인간적 행위가 아직도 만연하다”고 우려했다.

교황은 연대를 바탕으로 기후 행동에 나설 것을 당부했다. 교황은 “기후 변화는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기후 행동을 위해서는 각 국가가 상호보완적인 방식으로 책임을 공유해야만 한다”며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평화를 지키기 위해서는 각국 정부와 지자체, 과학계와 종교계를 비롯해 다양한 비정부 기구(NGO), 일반 시민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책임감을 갖고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올해는 생태적 회심의 필요성을 촉구했던 프란치스코 교황의 회칙 「찬미받으소서」 반포 10주년이 된 해”라며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 회칙을 통해 기후 변화 대응에 나서는 것은 공동선을 실천하는 것임을 가르쳐주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COP30에 참여하는 모든 이는 교황님 가르침을 기억하며 전 세계인 모두가 성찰과 생태적 회심에 나서도록 그들에게 희망의 표징을 보여줘야 한다”며 “이번 회의가 기후위기에 대한 인식을 더욱 높이고 피조물을 보호하는 동시에 인간 존엄과 생명의 불가침성을 보호하는 사고방식과 생활방식이 자리 잡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기도했다.

COP30은 10일 브라질 북부 파라주 벨렝에서 개막해 21일까지 진행된다. 올해는 기후 변화의 폭을 산업화 이전보다 지구 평균 기온 상승을 1.5도까지 억제하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던 ‘파리협정’ 채택 10주년을 맞아, 다자주의 기반의 ‘전 지구적 기후 행동 가속화’를 목표로 이를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 대책 마련 등이 집중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장현민 기자 memo@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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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5-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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