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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WCC 총회에서 교회 일치 중요성 역설

교황청 일치부 자문 지낸 빌렌스 교수, WCC 총회 연설… 시노드 총회 내용 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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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와디 엘 나트룬에서 열린 세계교회협의회(WCC) 총회 뒤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OSV=미리암 빌렌스 교수


“가톨릭교회는 시노드로 나아가는 여정을 통해 교회 일치를 더욱 원하고 있음을 선언했습니다. 상호 경청하고 대화하는 문화에 기여하는 지금, 이는 모두가 단결과 평화를 외치는 세상에서 우리 모두가 같은 길을 가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독일 에르푸르트대학교 신학과 미리암 빌렌스(네덜란드) 교수는 10월 24~28일 이집트에서 열린 세계교회협의회(WCC) 총회 연설에서 그리스도교 일치의 중요성을 역설하며 이같이 밝혔다.

교황청 그리스도인일치촉진부 자문을 맡았던 빌렌스 교수는 WCC 총회 중 열린 제6차 신앙과직제 세계회의에서 가톨릭교회가 이어가고 있는 제16차 세계주교시노드 총회에서 언급된 그리스도교 일치와 대화의 중요성을 거듭 설명했다. 이번 총회에는 교황청 그리스도인일치촉진부 장관 쿠르트 코흐 추기경 등 교황청 대표단이 참석했다.

빌렌스 교수는 미국 교회 교계 통신사인 OSV와의 인터뷰에서 “공통되고 시급한 관심사에 대한 그리스도교 간의 협의와 식별의 형태 등에 있어 에큐메니컬(교회 일치) 시노드가 요구된다”면서 “에큐메니컬 기도와 토론은 시노드와도 유사하다”고 전했다. 지난해 10월 발간된 시노드 문헌인 「최종 문서」 138조에는 에큐메니컬 대화가 시노드성을 이해하는 데 기본이 된다고 명시돼 있다.

WCC 총회 중 발표된 선언에는 “흩어진 그리스도인들이 겉으로는 양립할 수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하느님 사명을 함께 나누면서 공통점이 드러나는 경우가 많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에 빌렌스 교수는 “교회 일치를 향한 부르심은 어느 때보다 시급하다”면서 “협정이나 문서를 남기는 것보다 각 교회가 만나고 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번 WCC 총회는 니케아 공의회 1700주년을 기념했다. 코흐 추기경은 WCC 총회에서 “니케아 공의회의 토대 위에서 보편 교회 일치가 다양한 지역 교회들 안에서 인정되고 실현되도록 삼위일체 신앙이 지속돼야 한다”면서 “니케아 공의회는 그리스도교가 수많은 분열로 상처받기 이전에 열려 교회 일치에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고 강조했다. 이어 “니케아 신경은 모든 그리스도교 공동체에서 공통적으로 쓰이며 오늘날까지도 우리를 한데 묶는다”며 “모든 그리스도인은 니케아 공의회 1700주년을 에큐메니컬 정신으로 기념하고 니케아 신경이 교회 일치 안에 활용되길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레오 14세 교황은 오는 27일부터 12월 2일까지 튀르키예와 레바논을 순방한다. 교황은 튀르키예 순방 중 정교회 바르톨로메오 1세 세계 총대주교와 함께 에큐메니컬 기도를 바치고 공동 선언을 낭독한다. 빌렌스 교수는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 교회 간 진전이 이뤄졌음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평했다.

이준태 기자 ouioui@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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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5-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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