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파르마 OSV] 레오 14세 교황이 올해 세계 가난한 이의 날(11월 16일)을 앞두고 11월 6일 이탈리아 북부 파르마에 가난한 이들을 위한 세탁소를 열었다.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 세탁소’는 빈민들에게 세탁과 샤워 시설을 무료로 제공한다. 교황청의 무료 세탁소 사업은 프란치스코 교황 재임 중에 처음 시작됐다.
교황청 애덕봉사부(교황자선소) 장관 콘라드 크라예프스키 추기경은 “무료 세탁소 사업이 작아 보일 수 있지만 사람들의 삶을 변화시키고 가난한 이들과 노숙인들의 존엄을 회복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세탁소는 ‘프록터 앤드 갬블’이 후원하고 파르마 카리타스가 운영한다.
교황이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 세탁소’라고 이름 지은 것은 자신의 첫 권고 「내가 너를 사랑하였다(Dilexi Te)」에서 밝힌 대로 가난한 이들과 함께 가난하게 걷는 교회가 되겠다는 의지를 반영하기 위해서다. 교황은 올해 세계 가난한 이의 날 담화에서도 “그리스도인의 희망은 위로의 말에 머무르지 않고 가난한 이들을 일으키기 위한 책임 있는 행동과 구조적 변화를 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