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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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르니 추기경 “방글라데시 로힝야 난민 도움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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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AN] 교황청 온전한인간발전촉진부 장관 마이클 체르니 추기경이 방글라데시 로힝야 난민을 향한 국제사회의 관심과 지원이 줄어드는 현실을 지적하며 연대와 깊은 관심을 호소했다.


체르니 추기경은 11월 3일, 방글라데시 남동부 콕스바자르에 자리한 로힝야 난민 캠프를 방문한 뒤 발표한 성명에서, “로힝야 지원 예산이 삭감되고 세계의 관심도 줄고 있어 현재 상황은 매우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그리스도교 단체를 포함한 모든 조직이 로힝야 난민들의 실제 요구에 응답하고, 고통받는 이들을 계속 도와야 한다”고 밝혔다. 체르니 추기경은 11월 1일부터 5일까지 방글라데시 공식 방문 일정 중 로힝야 난민 캠프를 찾았다.


체르니 추기경은 콕스바자르를 방문하며, 임시 거처에서 생활하는 로힝야 난민 가정과 방글라데시 카리타스가 운영하는 배움터에서 공부하는 아동들을 만났다. 이어 주거 환경 개선에 필요한 물품들을 전달하고, 지역사회 지도자들과도 만났다. 


난민 대표들은 아동 교육 지원을 비롯해 식수와 위생 문제 개선, 주거 보수 자재 제공 등 인도적 지원을 계속해 온 방글라데시 카리타스에 감사를 전했다.


체르니 추기경은 “방글라데시 카리타스의 노력은 계속 자라나야 할 희망의 씨앗”이라며 “난민들이 귀환할 때가 오면, 이 가치와 습관이 고향으로 함께 돌아가 보다 건강하고 평화로운 미래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현재 방글라데시 콕스바자르에는 약 120만 명의 로힝야 무슬림 난민이 열악한 캠프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이들 중 다수는 2017년 미얀마 서부 라카인주에서 자행된 군부의 잔혹한 탄압을 피해 이주한 이들이다. 2024년 이후에도 미얀마에서 추가로 약 15만 명의 난민이 방글라데시로 유입됐다.


유엔은 로힝야를 세계에서 가장 박해받는 소수민족 중 하나로 규정하고 있지만, 미얀마는 라카인주 지역에 대대로 살아온 로힝야에게 시민권을 부여하지 않고 있다. 로힝야 난민들은 방글라데시 정부와 구호단체의 빈약한 배급에 의존해 생계를 이어가고 있으며, 캠프 밖에서의 노동은 금지돼 있다. 이들은 신뢰할 만한 안전 보장이 없이는 미얀마로 돌아갈 수 없는 상황이다.


최근 몇 년간 로힝야 난민에 대한 구호 자금은 급감했는데, 부분적으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에서 시작된 전 세계적 지원 축소 영향도 있다. 유엔난민기구에 따르면, 로힝야 난민 지원에 필요한 연간 인도적 예산 추정치 9억3400만 달러 가운데 올해 확보된 예산은 38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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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5-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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