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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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는 가난한 이들을 어떤 눈으로 보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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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6일은 ‘세계 가난한 이의 날’이다. 기자는 세계교회 기사를 준비하면서 가난한 이들을 위하는 교회 활동들을 접하게 됐다.


우선, 레오 14세 교황이 세계 가난한 이의 날을 앞두고 있던 11월 6일 이탈리아 북부 파르마에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 세탁소’라는 이름을 붙인 무료 세탁소를 개장했다는 소식이 눈에 띄었다. 프란치스코 교황 재임 시기에 처음 시작된 무료 세탁소 사업을 레오 14세 교황도 이어가는 것이어서 반가운 소식으로 느껴졌다.


빈민들이나 노숙인들이 무료 세탁소에서 빨래하고 샤워도 할 수 있다고 한다. 교황청 애덕봉사부 장관 콘라드 크라예프스키 추기경이 말한 대로 무료 세탁소는 큰 물질적 도움은 못 될지라도 가난한 이들이 존엄성을 되찾고 삶을 변화시키는 마중물은 될 수 있다.


무료 세탁소가 문을 연 비슷한 시기,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가난에서 벗어나고자 세계 각국에서 미국으로 건너온 이주민에 대한 강력한 단속 정책을 지속하자 오리건주 포틀랜드대교구장 알렉산더 샘플 대주교가 11월 8일 비판 성명을 발표했다는 기사도 볼 수 있었다. 샘플 대주교는 성명에서 “이주민들이 적절한 서류를 지니고 있지 못해도 그들은 우리의 형제자매”라고 말했다. 가난한 이들을 우선적으로 선택하는 가톨릭교회 정신을 표현한 말일 것이다. 같은 기사에는 이주민들을 단속하는 이민세관단속국(ICE)을 지지하는 시위대의 활동도 언급돼 있었다.


우리나라에도 가난한 이웃과 이주민들이 많다. 가난을 가난한 이들만의 탓으로 돌리고, 이주민들을 배척하려는 이들도 있다. 그리스도인이라면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 세탁소’를 만든 교황님의 마음으로 가난한 이들을 바라보았으면 좋겠다.


박지순 기자 beatles@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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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5-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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