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톨릭교정사목전국협의회가 10월 25~31일 인도 케랄라에서 열린 ‘2025년 교정사목 국제대회’에 참석해 한국의 교정사목 현황을 전달하고, 한국 문화를 전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국 대표단으로 참석한 유영(전주교구) 신부는 대회 발표를 통해 “한국에서 교정사목은 △성사 집전 △교리교육 △신앙행사 △지원 프로그램 등 네 가지 영역에 중점을 두고 진행하고 있다”며 “그중에서도 사목의 중심은 미사 전례임을 늘 강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죄를 짓고 들어온 이들에게 감사노트를 쓰도록 하고 있다”며 “감사노트는 수용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일으키도록 한다는 점에서 좋은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소개했다.
유 신부는 또 “교정시설 청소년들을 위해 매주 미사와 교리교육을 중심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방학 중에는 여름·겨울 신앙캠프를 열어 △인성교육 △스포츠 △성교육 △드론축구 등 평소 접하기 어려운 활동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의정부교구가 운영하는 청소년센터는 교정시설에 있는 청소년들이 약 6개월 동안 머물며 자신을 재발견하고 가정 복귀를 준비할 수 있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출소자를 위해 서울대교구는 2000만 원을 무이자로 지원하는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고, 대구대교구는 출소자를 위한 긴급 쉼터를 개설했다”고 밝혔다. 또 “전국 교정시설에 사제와 수도자를 돕는 자원봉사자들의 활동은 물론 많은 교정시설에서 신자 교도관들이 모임을 만들어 서로 격려하고 있는 것도 사목에 큰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에는 350여 명의 교정사목자들이 참석했고, 한국에서는 수원교구 이그레그리오 신부(단장), 전주교구 유영 신부(부단장), 대전교구 정미숙 수녀(총무)가 참석했다.
한국가톨릭교정사목전국협의회 회장 유정수(수원교구) 신부는 “이번 대회는 한국의 교정사목 현황을 아시아 많은 나라에 알리는 좋은 기회였다”며 “특히 정미숙 수녀님이 부채춤을 선보이고, 한국에서 직접 만든 수제 묵주를 선물로 전달해 우리의 아름다운 문화를 알리는 시간도 됐다”고 밝혔다.
이상도 선임기자raelly1@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