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 OSV] 교황청 홍보부는 11월 10일 레오 14세 교황의 초기 삶을 다룬 새 다큐멘터리 <시카고에서 온 레오(Leo from Chicago)>를 공개했다.
다큐멘터리 <시카고에서 온 레오>는 미국 일리노이주 돌턴에서 보낸 교황의 소박한 유년 시절과 성 아우구스띠노 수도회 초창기 모습을 담고 있다. 이 다큐멘터리는 교황청 홍보부가 미국 시카고대교구, 스페인어권 가톨릭 TV 매체 ‘아포스톨라도 엘 셈브라도르 누에바 에반헬리사시온’(ESME)과 공동으로 제작했다.
교황청은 “다큐멘터리는 미국 출신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의 이야기, 가정, 학업, 성 아우구스띠노 수도회 성소를 되짚는다”고 소개했다. 바티칸뉴스 유튜브 채널에서 볼 수 있는 <시카고에서 온 레오>는 미래의 교황이 남미에서 보낸 시기에 초점을 맞춘 <레온 데 페루(Le?n de Per?)>의 후속편이다.
<시카고에서 온 레오>에는 교황의 학창 시절 동급생, 친형제, 그리고 그와 함께 수련기를 보낸 성 아우구스띠노 수도회 수도자 등 그를 가까이에서 친밀하게 경험한 이들의 증언이 담겨 있다.
<시카고에서 온 레오> 제작에 참여한 바티칸뉴스 살바토레 체르누치오 기자는 “우리는 아직도 레오 14세 교황님을 알아가는 중으로 그분의 성격과 특징을 완전히 파악했다고 볼 수 없다”며 “그런 의미에서 <시카고에서 온 레오>는 우리가 교황님의 특징과 성소를 이해하는 데 창을 열어 준다”고 말했다.
<레온 데 페루> 제작에도 참여했던 체르누치오 기자는 교황을 일관성을 지닌 인물로 평가하면서 “그는 줄곧 한결같은 사람, 다투지 않는 사람, 사람들과 진지한 유대를 맺는 일을 중시한 사람, 찾아간 이들을 잊지 않는 사람, 그리고 언제나 훌륭한 품성을 보인 사람, 대화에 열려 있고 친절하고 온유한 사람으로서 그의 인격은 일관된다”고 밝혔다.
<시카고에서 온 레오>에는 교황과 성 아우구스띠노 수도회에서 40년 넘게 교류한 톰 매카시 신부가 등장해 “교황님은 교구나 신학교에서 좋은 자리를 얻을 수도 있었지만 가난한 이들을 선택했다”고 증언하는 장면도 나온다.
체르누치오 기자는 “매카시 신부의 증언이 내 마음을 움직였다”면서 “이 다큐멘터리를 보는 이들이 교황님의 성격을 관통하는 요소들과, 그가 자신의 은사와 역할을 어떻게 살아내는지를 이해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