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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존엄과 비폭력이 한반도 평화 구축 열쇠

서울 민화위 제10회 한반도평화나눔포럼… ‘평화의 장인’ 실천 방안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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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회 2025 한반도 평화나눔포럼 제3세션에서 발표자와 토론자들이 논의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토론자 나혜심 연구원, 정규현 신부, 발표자 손서정 연구위원, 사회자 최진우 교수, 발표자 조용신 연구위원, 토론자 김태균 조교수.

 


평화를 염원하는 이들이 한자리에 모여 자신들이 걸어온 평화의 여정을 나누고 다양한 길을 논의했다. 인간 존엄과 비폭력에 바탕을 둔 가톨릭교회 가르침이야말로 진정한 평화를 구축하는 토대임을 확인하며, 한반도 평화를 넘어 세계 평화를 위해 모든 이가 ‘평화의 장인’으로 거듭날 수 있는 실천적 방안을 모색했다.

서울대교구 민족화해위원회(위원장 정순택 대주교)가 14일 서울 명동대성당 문화관에서 ‘평화의 장인과 가톨릭 공동체’를 주제로 마련한 제10회 2025 한반도평화나눔포럼에는 평화를 일구기 위해 노력해 온 활동가와 연구자들이 발표자로 나섰다.

카타리나 젤웨거(미국 스탠포드대 아시아·태평양연구소) 연구원은 기조연설에서 북한 평양 주재시 활동했던 경험을 들려주며 “쉬운 해결책은 없다. 여러 시나리오를 고려해 대비하는 것 자체가 의미 있다”면서 “북한에 들어가는 문이 다시 열릴 때 우리는 행동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엘라이 맥카시(미국 조지타운대) 교수는 미국 가톨릭교회 내 ‘정의로운 평화’ 운동을 소개하면서 “교회가 예수님의 적극적 비폭력 방식을 명확하고 일관되게 가르치고 본보기를 보여주면, 젊은이와 사회에 놀라운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필리핀 최남단 민다나오 지역에서 가톨릭 평화 구축에 헌신해 온 마일라 레구로(필리핀 가톨릭구호서비스) 고문은 “이론보다는 실천이 앞서야 하며, 국가나 세계 차원보다는 지역 차원에서 출발해야 한다”면서 “지역 현실에 뿌리를 두고 영적, 사회적, 경제적 요소를 결합한 통합적 접근으로 평화를 구상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번 포럼에서는 가톨릭 청년과 사제들의 평화 인식에 관한 연구가 발표돼 주목을 받았다. 평화를 공부하는 청년 연구자들은 세계 청년 평화운동의 역사를 살펴보고 20~30대 국내 가톨릭 청년 13명을 인터뷰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 민화위 산하 평화나눔연구소는 서울대교구 50대 사제 두 명을 심층 인터뷰하고 내러티브 탐구 방식으로 평화의 의미를 풀어냈다. 교회 내에서 보기 드문 방식의 평화 연구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전해 평화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제시했다.

서울 민화위 위원장 정순택 대주교는 “이웃을 이해하고 포용하며 대화와 새로운 만남으로 나아가는 지혜를 함께 나눌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한 교황대사 조반니 가스파리 대주교는 “위원회가 일구어 온 활동은 한국 그리스도교 공동체와 시민 사회 안에서 하나의 방향타 역할을 해왔다”며 한반도평화나눔포럼 10주년을 축하했다. 

박수정 기자catherine@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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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5-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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