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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COP30 메시지 "기후변화 무시는 인류애 부정"

COP30에 불참한 미국 겨냥…“파리협정 아닌 정치의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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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 14세 교황이 브라질 유엔 기후 변화 협정(COP30) 에 보낸 영상 메시지 캡처. OSV

[앵커] 제30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 즉 COP30이 2주 동안 브라질에서 열렸습니다.

2035년까지 국가별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발표하는 자리였는데요.

우리나라는 53에서 61 감축안을 제출했습니다.

레오 14세 교황은 COP30에 보낸 영상 메시지에서 "기후 변화를 무시하는 것은 우리가 공유하는 인류애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서종빈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COP30은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 제30차 회의입니다.
  
21일까지 2주 동안 브라질 아마존 열대우림의 벨렝에서 열렸습니다.
 
2025년 11월 9일, 브라질 벨렝 인
근 콤부 섬 주변을 항해하는 보트. 벨렝 유엔 기후 변화 협약(COP30 )을 개최하는 곳입니다. OSV

이번 회의는 파리기후협정 체결 10주년이 되는 해이자, 아마존에서 열리는 첫 COP 총회였습니다.

파리협정은 2015년 채택돼 이듬해 발효된 국제법입니다.

지구의 평균 온도 상승을 산업화 이전 대비 2℃ 이하로 유지하고 1.5℃ 제한을 추구합니다.

현재 공동의 집 지구의 창조물은 홍수와 가뭄, 폭풍과 폭염 속에서 신음하고 있습니다. 

기후 변화로 3명 가운데 1명은 심각한 취약성 속에서 살아갑니다.

레오 14세 교황은 COP30에 보낸 영상 메시지에서 이렇게 진단했습니다.

<레오 14세 교황 / 브라질 COP30 영상 메시지>
그들에게 기후변화는 먼 미래의 위협이 아니며 이들을 무시하는 것은 우리가 공유하는 인류애를 부정하는 것입니다. 지구 온도 상승을 1.5°C 이하로 유지할 시간은 아직 남아 있지만, 그 기회는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브라질 아마존 원주민 단체 조정 활동가들이 2025년 10월 14일, 남미 토착 포유류인 카피바라 풍선 모형 옆에 서서 COP30 협상단의 아마존 우림 보호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OSV

교황은 "하느님이 맡기신 창조물의 청지기로 우리는 믿음과 예언을 갖고 신속하게 행동하라는 부르심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파리협정은 인간과 지구를 지킬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도구"라며 이렇게 성찰했습니다.

<레오 14세 교황 / 브라질 COP30 영상 메시지> 
하지만 우리는 솔직해야 합니다. 실패한 것은 협정 자체가 아니라 우리의 대응입니다. 실패한 것은 일부의 정치적 의지입니다. 진정한 리더십은 진정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규모의 봉사와 지원을 의미합니다.

교황은 어느 국가가 잘못했는지 밝히진 않았지만, 파리협정을 탈퇴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은 이번 COP30에도 불참했습니다.
 
2025년 11월 17일 브라질 벨렝에서 열린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에서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맨 아래 줄 오른쪽)이 세계 지도자들과 함께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 OSV

교황은 이어 "파리협정과 기후 협력을 뒷받침하는 확고한 연대를 다짐하자"고 호소했습니다.

<레오 14세 교황 / 브라질 COP30 영상 메시지>
더욱 강력한 기후 행동은 더욱 강력하고 공정한 경제 시스템을 만들어 낼 것입니다. 강력한 기후 행동과 정책은 모두 더욱 정의롭고 안정적인 세상을 위한 투자입니다.

교황은 메시지를 마무리하며 "우리는 창조물의 수호자이며 전리품을 놓고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CPBC뉴스 서종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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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5-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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